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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표기 시정률 25%선....정부 적극 대응 필요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간 동해 표기 오류 시정률이 25%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외국 정부나 기관 4곳 중 3곳은 우리 정부의 이이제기에도 불구하고 시정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동해에 대한 표기 오류 발굴 건수는 4627건에 달하지만, 발굴된 오류에 대한 시정 건수는 1201건(2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8년 786건을 발굴, 이 중 17.2%인 135건에 대한 수정이 이뤄졌으며, 수정 비율은 이후 2009년 27.8%( 540건), 2010년 26.6%(320건)로 변화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206건을 수정해 수정 비율이 29.6%로 다소 높아졌다.

한 의원은 “동해에 대한 표기 오류를 발굴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오류를 시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대부분의 경우 국가와 국가 간 외교력을 이용해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제대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해에 대한 표기 오류 시정율이 4번 중 1번에 불과하다는 것은 정부가 지나치게 오류 발굴 건수를 성과위주로 보고 있으며, 각 부처의 긴밀한 협력과 국가단위의 노력은 반면 부족하다는 반증”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동해 표기 확대 정책을 주문했다.

한편 국제수로기구(IHO)는 지난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례에 걸쳐 세계의 바다 이름을 결정했으며, 동해 역시 이 때부터 일본해라는 이름표를 달게 됐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일제식민지배와 6ㆍ25 전쟁으로 ‘동해’ 표기를 주장하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1992년 ‘EAST SEA‘를 공식 영문명칭으로 결정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병기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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