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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퍼룩 브랜드 ‘록시’ 유럽·호주·동남아선 이미 인기 브랜드
호주 동부 해안의 조그마한 도시 골드코스트. 이곳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긴 해변엔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가 있다. 이름 그대로 서퍼들의 천국. 국내의 어지간한 서핑 마니아는 한 번쯤 파도타기를 경험하는 곳이다. 발리도 서핑으로 유명하다. 잔잔한 수면 위로 가끔씩 요동치며 솟는 하얀 거품, 규칙적이면서도 적당히 위험(?)한 파도가 호주ㆍ일본의 서퍼들을 끊임없이 불러모은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즐길 만한 데가 없는 걸일까? 있다.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은 외국 해변 못지않게 서핑의 최적 장소. 또 최근엔 마니아를 중심으로 강원도 양양이 소위 ‘뜨는 곳’으로 사랑받고 있다.

문제는 날씨다. 파도 세기와 주변환경은 서퍼들이 좋아하는 요건을 갖췄지만,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짧다는 게 최대 단점이다. 국내에서 서핑이 대중적인 레포츠로 자리잡기 어려웠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 내린 비는 한반도의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는 점차 기후변화가 가져올 국내 패션트렌드의 흐름에 주시하고 있다. 서퍼룩의 상륙도 그 중 하나다.

여성 서퍼룩 브랜드인 ‘록시’는 이미 유럽, 호주, 동남아에선 인기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지 오래. 국내에서 힙합스타일 의상으로 인식돼 있지만 남성복 ‘퀵실버’ 역시 기본적으로 서퍼룩을 지향한다. 점점 ‘동남아 날씨’가 돼간다는 우려는 서퍼들에겐 오히려 반가운 일처럼 여겨질 수 있다. 국내에도 ‘서퍼스 파라다이스’가 생겨날 수 있지 않을까. 

박동미 기자/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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