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엔 서울 압구정 CGV에서 ‘푸른소금’의 제작보고회가 열렸고 ‘챔프’와 ‘가문의 영광4’는 지난 1일과 7일 행사를 가졌다. ‘통증’의 주연배우와 제작진은 오는 19일부터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순회하는 토크쇼형식의 쇼케이스를 연다. 한동안 뜸하던 한국영화의 제작보고(발표)회가 올들어선 봇물을 이뤄 치열해진 한국영화끼리의 흥행경쟁을 반영하고 있다.
여름 시즌 개봉작들이 규모와 볼거리, 이색소재와 아이디어로 승부한다면 추석 개봉작들은 인기나 흥행파워가 발군인 톱스타 배우들의 출연, 중견 스타감독들의 귀환, 탄탄한 이야기, 다양한 장르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이중 ‘푸른소금’은 2000년대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파워로 꼽히는 송강호와 젊은 세대의 아이콘 신세경의 만남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은퇴한 조직 보스와 감시를 의뢰받고 그에게 접근한 젊은 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통증’은 권상우와 정려원이 각각 아픔을 못 느끼는 남자와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인으로 만난다. ‘챔프’는 ‘과속스캔들’과 ‘헬로우 고스트’로 제 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차태현이 사고로 아내를 잃고 자신 역시 시각을 상실해가는 경마기수로 출연한다. ‘가문의 영광4’는 명절코미디영화의 부활을 노린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아이리스’ 등 영화계와 방송계의 중견 제작자인 정태원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첫 영화다.
이들 작품들은 CJ E&M(‘푸른소금’)과 롯데엔터테인먼트(‘통증’), 쇼박스(‘챔프’), NEW(‘가문의 영광4’)등 국내 대표적인 투자배급사의 자존심 대결로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