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올 추석 선물…정육 뜨고 생선 지고
몸값 낮춘 한우 인기 전망굴비세트 치솟는 가격에 울상
몸값 낮춘 한우 인기 전망

굴비세트 치솟는 가격에 울상


지난 8일부터 백화점 등 유통가가 본격적인 추석 상전을 차린 가운데 올 추석 선물군에서는 정육과 와인,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과일과 굴비 선물세트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값과 부족한 물량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추석에는 갈비 등 정육 선물세트가 선물 고민을 해결해줄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구제역 여파로 지난 설에 체면을 구겼던 한우는 지난해에 비해 5~10% 저렴해진 가격과 크게 늘어난 출하 물량에 힘입어 ‘부활의 신호탄’을 쏠 전망이다. 롯데는 정육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 지난해보다 40%가량 많은 9만세트를 준비했다.

한-EU FTA의 영향으로 5~15% 가격이 저렴해진 와인도 올 추석 기대주다. 롯데백화점은 주류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1%나 늘리면서 한-EU FTA 관세 수혜를 받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스페인 와인 선물 세트 물량을 20% 이상 확대했다.

백화점 선물세트 중 최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건강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다 가격 변동이 없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이른 추석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낙과 피해까지 만난 과일은 비상이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10~20% 올랐고, 선물용으로 쓰이는 대과(大果) 물량 확보도 쉽지 않은 상태다. 어획량이 감소한 굴비도 현지 시세가 크게 올라 판매가가 10%가량 오를 전망이다.

롯데는 중저가의 사과와 배 실속세트를 확대하고 용과나 애플망고, 멜론 등 열대과일 위주로 눈을 돌렸다. 10만원대의 더덕이나 버섯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확대하는 등 대체 선물세트 구성에도 분주한 상황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