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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석 현대車 사장의 자신감, ‘40mpg로 미국 시장 뚫는다’
현대자동차가 연비 40mpg(17㎞/ℓ)급의 고연비 모델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경제위기에도 현지 판매에 자신감을 피력하는 것도 이미 이들 차량이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비 기준 강화 정책도 이미 한발 앞서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구축한 현대차로선 불리할 게 없다는 자신감이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환경부 장관과 자동차 업계 대표 간 간담회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40mpg급의 고연비 차량 모델을 계속 출시하면서 미국 소비자가 현대차를 친환경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현대차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2017년까지 수소 전기차로 가겠다는 목표를 세워 하나하나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이 고연비 차량의 경쟁력을 강조한 것은 최근 미국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연비 규제 강화 때문이다. 미국 당국은 최근 오는 2016년까지 자동차 연비 기준을 35.5mpg(15km/ℓ)까지 올리고, 매년 5%씩 올려 2025년 54.5mpg(21㎞/ℓ)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연비 차량이 아니라면 전 세계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더는 발을 붙일 수 없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도 양 사장이 자신감을 피력한 건 미국에 출시한 현대차 주력 모델이 이미 2016년 연비 기준인 35.5mpg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미국에 출시한 차량 중 현재 아반떼, 엑센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모두 미국 고속도로 연비 기준 40mpg이다.

아반떼는 올해 1~7월 간 미국에서 11만8482대가 팔리며 미국 시장 공략을 주도했고, 엑센트도 같은 기간 3만956대가 팔렸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3월 출시한 이후 7월까지 5410대가 팔리며 하이브리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양 사장은 “도요타 프리우스와 하이브리드 방식이 다르지만, 현대차 방식이 미국 고속도로에서 더 힘을 내는 방식”이라며 “일본 자동차업체가 정상화돼 하이브리드카 생산이 늘어나도 연비나 기술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벨로스터가 새롭게 40mpg 라인업에 추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오는 가을 미국 현지에서 선보일 벨로스터 역시 연비가 40mpg 수준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사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판매량 감소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 시장 흐름을 매일매일 확인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 산업 수요가 줄어든다고 해도 현대차의 판매량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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