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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서울시 환경상 4년 연속 수상
현대건설이 시공한 서울 은평구 폭포동 힐스테이트(은평뉴타운 3지구 D공구)가 최근 ‘2011 서울특별시 환경상 조경생태 부문 최우수’ 수상으로 4년 연속 서울시 환경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 환경상은 서울의 환경을 보전하는 데 기여한 개인, 단체, 기업을 발굴해 1997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는 상으로, 현대건설은 이번 최우수상 수상과 함께 2008년 장안시영 2단지(장려상), 2009년 잠실 파크리오(우수상), 2010년 국립디지털도서관(최우수상)의 잇따른 수상으로 조경부문에서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장 생태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남다른 환경보전 의식과, 단지를 둘러싼 북한산의 자연경관을 단지 내로 끌어들이고 자연지형을 활용해 인위적인 조경을 최소화한 조경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폭포동 힐스테이트 시공은 순탄치 않았다. 공사착공 인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한 2007년, 환경영향평가 결과 이곳에 2곳의 맹꽁이 서식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양서류로, 세계적으로도 희귀 멸종위기 동물로 등재돼 있다. 

북한산 경관을 자연스레 끌어들인 폭포동 힐스테이트의 조경.

생태환경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할 수는 없었다. 맹꽁이 서식지 보존을 위해 파충류 및 양서류 보호단체에 의뢰해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임시 서식지를 현장 외부에 마련하고 공사 완료 후 현장 내에 맹꽁이 서식지를 조성한다는 방안이 마련되었다. 이른바 ‘맹꽁이 뉴타운’ 건설이 시작된 것이다.

2007년 8월부터 9월까지 맹꽁이를 공사현장 외부로 옮기는 ‘맹꽁이 이동’ 작전이 전개됐다. 물가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초지 등지에서 2개월 간 128여개 그물을 설치해 맹꽁이를 한데 모았다. 경기도 인덕원 임시 서식지로 옮겨졌던 맹꽁이들. 2010년 말, 드디어 고향인 은평 뉴타운 서식지(단지와 200m 거리)로 무사히 입주 완료했다.

맹꽁이가 살아 숨쉬는 폭포동 힐스테이트는 단지 내 어느 곳에서도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거대 자연과 간결함(Huge & Simplicity)’이라는 조경테마로 자연미를 강조하면서 북한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두었다.

먼저, 모든 동의 배치가 사방으로 트여 개방돼 있으며, 북한산 계류(溪流)를 활용한 생태하천이 인근에 있어 사계절 내내 물과 가까이 할 수 있고, 지형 경사와 높이에 순응하는 건물 시공으로 어느 곳에서나 수려한 북한산의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세부적인 기법으로는 전통조경 기법 중 하나인 ‘차경(借景)’이 도입되었다. 동 사이의 공간으로 북한산의 모습이 자연스레 유입되도록 했는데, 이는 단지 내 수목 식재로 북한산이 단지 내 경관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 것이다.

단지 내 시설물과 포장은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해 숲의 이미지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설계 기법은 단지 내를 여러 상징물과 테마시설로 채우는 ‘과잉 디자인’의 경향과 대비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주남 기자 @nk3507> 
/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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