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운업계 성수기 맞아? 되레 긴 터널만 보이네
최근 해운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컨테이너 화물 성수기인 8월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4분기에 물동량이 많은 건화물(벌크)이나 유조선 역시 활황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해운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계는 컨테이너선 요금 할증을 오는 1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당초 해운업계는 지난 1일부터 요금 할증을 적용하려고 했지만,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물동량이 많은 3분기에 시장의 상황에 따라 할증 요금을 적용한다. 요즘처럼 시장 상황이 안좋을 경우 업체들은 요금 할증 시기를 늦춰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컨테이너 화물의 운임지표인 컨테이너선 용선(대여)지수(HR종합용선지수)가 3분기에도 성수기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등 화물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관련업계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 3일 발표된 HR지수는 784포인트로 전주보다 오히려 8포인트 떨어졌다. 당초 HR지수는 3분기 성수기를 앞둔 5월 중순께 910.7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성수기 직전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컨테이너선 대여 가격도 올라간 것이다.

하지만 예상만큼 물동량이 증가하지 않으면서 성수기인 7월초 HR지수는 520.4포인트까지 하락했다. 7월 말께 800포인트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이번 달 들어 700포인트대로 다시 주저 앉았다.

이에따라 해운업체들은 시장 상황에 긴밀하게 대응하면서 할증 요금 적용시기를 늦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량에 대해 올해는 7월부터 할증 요금을 적용하려고 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8월 1일로 연기했다가 다시 15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15일에도 할증요금이 실제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