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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군표 부인 “남편은 ‘학동마을’ 몰랐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이 남편의 연루 의혹을 거듭 강하게 부인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원범) 심리로 열린 한 전 청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 전 청장의 아내 이모씨는 “당시 남편은 이 그림을 본 적이 없음은 물론 선물 받은 사실 자체도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한 전 청장의 아내 김모씨가 별거 아니라고 (선물을) 줘서 아이들 방에 걸어놓으려고 받았다가 그냥 베란다에 놔뒀다”며 “당시 그림의 가격이 몇 십만 원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100만원 이상이라는 걸 알았다면 받지도 않았고, 받았더라도 남편에게 말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남편이 이후 언론을 통해 ‘그림 로비’ 문제가 불거진 것을 알고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그림이 대체 어떻게 된거냐’며 놀라움과 분노를 드러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전 청장의 아내 김모씨는 “그동안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아내 이모씨에게 고마운 점이 많아서 답례 차원에서 ‘학동마을’ 그림을 남편과 상의 없이 선물로 준 것”이라고 증언했다.

한 전 청장은 인사 등을 잘 봐달라는 취지로 2007년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학동마을’을 전 전 청장에게 상납하고(뇌물공여) 주정회사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69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기소됐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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