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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벅지→연기자’ 유이의 변신, 아직은...?
‘꿀벅지’ 스타로 통하던 데뷔 3년차 가수 유이(23)가 연기자로 본격 변신했다.

지난 2009년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유이는 지난 6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과 8일 방송한 tvN의 새 월화드라마 ‘버디버디’를 통해 주연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외모와 재력만 믿고 안하무인인 까칠녀 백자은 역을 맡았다. ‘버디버디’에서는 선머슴형 캐릭터인 강원도 산골소녀 성미수로 전혀 다른 캐릭터로 선보였다. 유이는 과거 ‘미남이시네요’와 ‘선덕여왕’을 통해 연기를 시도한 적은 있지만 공중파와 케이블TV에서 주연을 동시에 꿰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이의 첫 주연 연기는 어땠을까. 일단 촬영에 임하는 자세나 성실성 등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오작교 형제들’에 함께 출연 중인 최정윤은 유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최정윤은 “유이가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신인으로서 뭐든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초짜 배우로서 당연한 모습일 수 있지만 열정 하나는 대단했다는 얘기다.


스포츠 드라마로 관심이 높은 ‘버디버디’에서도 유이는 9개월간 드라마에 올인 할 정도로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현세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수많은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지난해 2월부터 9개월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선(先)제작으로 이미 촬영이 완료됐다. 당시 유이는 대본을 받아서 정독하고, 앨범활동도 하지 않은 채 드라마에만 올인했다.

김상근 버디버디 PD는 “유이는 이번 드라마에서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첫 주연인 만큼 연기력이나 체력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스폰지처럼 바로 받아들이고 항상 밝게 촬영에 임해 놀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극중 배역이 골프선수인 만큼 골프에 입문하는 자세가 범상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스크린골프장에서 주로 연습했지만 필드에서의 실전 연습도 병행했다. 사진 촬영차 해외에 갈 때면 프로와 라운딩을 갖기도 했다. 한번 시작하면 2시간은 기본일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다. 물론 요즘엔 ‘오작교 형제들’ 촬영으로 채를 놓는 바람에 실력은 다시 뚝 떨어졌다.



유이는 지난달 말 버디버디 제작발표회에서 “골프는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는 운동”이라며 “폼 위주로 배웠으며 골프 실력(타수)보다는 그저 재미를 붙인 정도”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유이의 이 같은 열정에 비해 아직 연기력은 인정받지 못한다. 지난 주말 방송을 시작한 ‘오작교 형제들’에서 유이의 연기에 대해 벌써부터 연기력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제발 망치지 말고 흐름 좀 깨지 않길 부탁한다” “많이 어색하다. 연기연습 부탁한다” “드라마 몰입이 잘 안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간혹 “유이 연기, 생각보다 괜찮다”는 호평도 나온다.

유이가 ‘꿀벅지 스타’란 꼬리표를 온전히 떼고 연기자로서 자리를 굳힐지, 나아가 ‘아이돌 스타’ 출신 연기자로 성공리에 안착한 이승기, 박유천 등의 뒤를 이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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