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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날개 없는 추락…코스피 1800선 터치
8일 국내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지난 주말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코스피는 장중 1800포인트까지 급락하며 사이드카가, 코스닥은 10% 이상 빠지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7.18포인트 하락한 1916.57로 개장, 낙폭을 키워 오후 1시28분경 143.75포인트(-7.40%) 빠진 1800.00까지 추락했다. 코스피는 오후 2시 현재 1856.18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오후 1시10분경 전거래일 대비 54.31포인트(-10.96%) 떨어진 441.24을 기록했다. 현재 457.13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10분 코스닥지수가 전일보다 10.41% 하락해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킷브레이커는 종합주가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1분간 지속하면 발동된다.

거래소는 또 장중 코스피가 7.4%까지 급락하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1시23분 53초에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란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제도로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 주문은 받지만 체결은 안시킨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투신권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기관 등 기관이 적극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한때 1940선까지 회복 양상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오후 장 들어 개인마저 투매에 나서면서 1900선 붕괴에 이어 1800선까지 터치했다.

이날 지수의 낙폭이 확대된 것은 장 초반 투신권을 중심으로 유입되던 기관의 매수 흐름이 오전 10시 이후 서서히 매수 폭을 줄이면서 외국인 매도를 받아낼 주체의 힘이 줄었기 때문이다. 장초반 500억원 이상 순매수했던 투신권이 매수 규모를 줄였고, 개인이 오후 장 들어 투매에 나서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은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다.

현대증권 투자자전략팀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작년 5월 유럽의 신용위험이 불거졌을 때유럽계 투자자와 헤지펀드가 각각 3조9000억원, 2조3000억원을 팔았다. 현재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 위험과 당시 위험의 크기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매도 규모는 최대 6조2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코스피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원 가량이다. 아직 4조원 가량 추가 매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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