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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밴드’ 시청률 안나오는 이유 있었네
아마추어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KBS 2TV ‘톱밴드’가 좀체 시청률이 올라가지 않고 있다. 대다수가 프로그램이 너무 좋다고들 말하고 일본과 스웨덴의 음악관계자들까지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청률은 4~6%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밴드음악이 아직 낯선 장르라 해도 뭔가 이상하다.

16강이 가려지면서 보여준 참가밴드들의 역량은 충분히 보고 들을만했다. 톡식과 시크, 2STAY, 이븐더스트, 하비누아주, 번아웃하우스,라카밴드, 블루니어마더의 경연 모습은 시청자에게 밴드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경연이 거듭될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실력있는 밴드들이 남게된다.

그럼에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쟁쟁한 주말 드라마와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있기 때문이다. KBS1 ‘광개토태왕’ SBS ‘여인의 향기’ MBC ‘애정만만세’ 등과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있다.

게다가 ‘여인의 향기’와 ‘애정만만세’가 시작하고 10분쯤 있어야 ‘톱밴드’가 방송된다. ‘여인의 향기’와 ‘애정만만세’는 한번 보기 시작하면 시청권을 지니고 있는 30~50개 여성, 주부 시청자들이 리모콘을 쥐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 드라마다. ‘광개토태왕’도 주말 남성들이 하나 정도는 시청권을 가지겠다는 일념으로 고정적으로 시청하는 남성사극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를 보고 채널을 돌렸더니 ‘톱밴드’는 거의 다 끝나고 5분 정도밖에 안남았더라는 반응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니 ‘탑밴드’는 보고싶어도 시청권에서 소외되기 쉽다.

따라서 편성기간대만 드라마시간대를 피한다면 시청률 10% 정도는 충분히 달성하리라는 예상이다.

밴드 구성원들의 팀워크와 열정이 느껴지는 ‘탑밴드’는 음악편식증을 없애고 밴드음악을 대중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시즌2가 반드시 필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주말의 쟁쟁한 드라마와 함께 편성돼 그동안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재야의 밴드음악이 시청자와 폭넓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원천봉쇄당하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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