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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만에 230P 급락, 단기 저점 매수? 전문가들 "매수타이밍 아니다"
4거래일 만에 230P가량 급락한 코스피시장은 저가 매수의 기회일까?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일단 좀 더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경제지표, 정책, 뉴스 등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고,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변수가 여전히 산적하다는 이유를 들며 주식 신규 매수에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최석원 한화증권센터장은 7일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겠지만, 소프트 패치로 보는 것은 위기를 경시하는 것이며, 경기둔화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어, 이때까지 ‘오르면 미련없이 판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가 19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발 충격으로 국내시장이 견디지 못하고 있는데, 미국 경기부양책이 어떻게 나올지, 스페인ㆍ이탈리아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몰라 아직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음 주 증시도 불안하며 FOMC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패닉 상태에 빠져 투매에 가담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신규 매수에 대해선 위축이 마무리됐거나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더블딥 우려는 미국보다 유럽이 더 크다”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미국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와 미국 더블딥 우려는 기우로 점차 확인될 것이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더 큰 문제다”라고 분석했다. 오 센터장은 “코스피 1950 이하는 이미 손절매 영역이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도 옵션만기, 금통위 이벤트가 있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식시장에 한번은 더 충격이 있을 것 같다”며 “다만 미국 경제가 정말 쇠퇴로 갈 것이냐가 문제인데, 미국이 4분기에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여 쇠퇴 우려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센터장은 “현재 국면은 분명 과매도권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라며 “아직은 단기 기술적 매매로 제한하고 투자심리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센터장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라며 “중국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고 8월부터는 하락해 중국 정부가 긴축에서 벗어나 경제에 집중할 여지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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