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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무이파 영향 각종 사고 잇따라
제9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하면서 서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 일대에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7일 오전 7시20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태풍 ‘무이파’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수령 600년 된 팽나무 밑동이 부러져 조선시대 관아 건물인 일관헌(日觀軒)을 덮쳤다.
이 사고로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7호인 일관헌의 기와지붕 3분의 1가량이 파손됐다.
부러진 팽나무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161호로 지정된 노거수(老巨樹)로, 높이 20m, 가슴 높이의 둘레가 4.4m에 이른다.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 5시45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피항 중이던 바지선 거원호(1320t)가 계류용 밧줄이 끊어져 1.6㎞가량 떠내려가 용머리해안 동쪽 모래밭에 얹혔다. 당시 배 안에는 박모(43) 씨 등 2명이 타고 있었지만, 오전 8시30분께 서귀포해양경찰서 122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날 제주도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101개 항ㆍ포구에는 각종 선박 2000여척이 대피했다.
섬지역에서는 응급환자가 잇따라 발생, 해경이 경비정 등을 이용해 긴급 후송했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5시께 목포시 외달도에서 피서를 즐기던 이모(26) 씨 등 2명이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하다 목포해경 122에 이송을 요청했다.
해경은 2~3m의 높은 파도와 강풍 속에 경비정을 급파해 이 씨 등을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옮긴 뒤 122구조대 차량으로 목포의 한 대형병원으로 후송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께 진도군 조도면 모도리에서 최모(76) 씨가 복통을 호소해 경비정과 122구급차량을 이용해 진도 소재 대형 병원으로 후송하기도 했다.
해경은 올 들어 경비정과 122구조대, 헬기 등으로 섬과 배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104명을 후송했다.
<목포=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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