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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2회 연속 U-20 월드컵축구 16강 진출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20세 이하(U-20) 청소년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37분 루이스 무리엘(우디네세)에게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2패(승점 3·골 득실-1)가 된 한국은 A조에서 이날 말리(3패)를 2-0으로 꺾은 프랑스(2승1패·승점 6)에 2위를 내주고 조 3위에 올랐다. 전체 24팀 중 각 조 1,2위와 각 조 3위 6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B조 3위인 뉴질랜드(승점2)와 E조 3위인 파나마(승점 1)보다 승점에서 앞서면서 힘겹게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2009년 대회 8강을 이룬 한국은 역대 U-20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한국은 16강전에서 B조 1위를 확정한 포르투갈이나 아직 조별리그가 끝나지 않은 C조 1위와 맞붙게 된다.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콜롬비아에 맞섰지만 개인기와 체력에서 뒤진 한국은 세트피스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90분 내내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초반부터 밀어닥친 콜롬비아의 공세를 두터운 수비로 막아낸 뒤 최전방의 이용재(낭트)를 향한 빠르고 긴 패스를 통해 역습에 주력했다. 전반 2분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포르투)에게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내준한국은 곧바로 역습 상황에서 백성동(연세대)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13분 이용재가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와 얽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지만 주심은 시뮬레이션 액션이라며 이용재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전반 중반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친 한국은 전반 31분 콜롬비아의 무리엘이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첫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공세는 강했다. 콜롬비아는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을 돌파한 무리엘이 골키퍼 노동건(고려대)과의 어깨싸움에서 이기면서 볼을 따낸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곧바로 왼발슛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며 앞서갔다. 한국은 전반 43분 김영욱(전남)이 35m짜리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끝냈다.

한국은 후반 2분만에 오른쪽 풀백 임창우(울산)가 상대 공격수의 무릎에 얼굴을 부딪쳐 김진수(경희대)와 교체되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후반 들어 패스 성공률이 떨어져 긴 패스에만 의존한 한국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이기제(동국대)의 강한 프리킥이 골키퍼 가슴에 안기면서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한국은 후반 39분 무리엘과 후반 41분 호세 발렌시아(산타페)에게 위협적인 연속 슛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 1점 차 패배에 만족해야 했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16강에서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만큼 체력 보강과 상대(팀 전력)분석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시에 열린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프랑스는 말리를 2-0으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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