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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글과 엄마의 차이? “자녀 위해 희생 감수하겠다” 18%→73%
여성의 양육에 대한 신념이 출산을 전후로 크게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전국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1000명의 신생아 가구를 표본으로 출산 전후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출산 전 여성의 18%만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나, 출산 후에는 그 비율이 73.0%로 증가했다.

이런 자기 희생 관련 신념에 대해 출산 전에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이 25.3%에 이르렀으나, 출산 후에는 출산전처럼 답한 경우는 전무했다.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희생 강요와 관련해 부정적이던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중 56.2%가 출산 전에는 ‘자녀 때문에 본인을 희생하도록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나, 출산 후에는 26.4%로 감소했다.

뿐만 아니다. 남성들의 양육에 대한 인식에도 출산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이 아기에게 필요한 장난감이나 물품을 사다준다’는 도구적이고 간접적인 양육 참여와 ‘남편은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거나 목욕을 시키는 등의 일을 한다’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양육 참여에 “그렇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8년 한국아동패널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비율이 50%선에 머물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아동 출생시 병원에서 면접 조사했고, 그로부터 4개월 후 전화로 조사를 실시해 출생 전후의 인식 차이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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