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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지방 분양 물량, 지난 2009년대비 두배 늘어...지방 미분양 확산될까?
지방 미분양 물량이 2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방 분양물량 집중 현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분양 물량 증가의 주요 원인이 지방 분양물량 증가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대구, 대전, 경남 순 미분양 많아=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대구 미분양은 전월대비 1661가구(28.1%) 증가하며 전국 16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증감율을 보였다. 한동안 분양이 적었던 대구는 지방 청약열기에 힘입어 5~6월 신규분양이 집중됐다. 그러나 대구 달서구 브리티시용산, 동구 이시아폴리스더샵 등이 양호한 청약결과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단지가 청약을 완료하지 못하고 미분양으로 남았다. 중소형 면적이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았을 뿐 중대형 면적 대부분은 외면당했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서구, 동구 순으로 미분양이 늘었다.

대전 분양시장은 최근 대전과학벨트 등 굵직한 개발호재로 신규분양, 미분양 시장이 주목을 받았었다. 지난 4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미분양 감소세를 보이며 안정된 시장분위기를 형성해 가던 차였다. 기존 아파트 가격도 개발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개발호재 영향은 길게 가지 못했다. 2011년 6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물량이 전월대비 357가구 늘며 1629호가 남아있다. 대전 유성구, 중구에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이다. 대전은 유성구 봉명동 사이언스타운, 지족동 꿈에그린 등이 미분양되며 유성구에서만 474가구의 물량이 늘었다.

부산과 함께 상반기 지방 청약열기의 진원지로 꼽혔던 경남에서도 미분양이 늘었다. 6월 경남 미분양 물량은 지난 5월보다 152가구 늘어난 3048호를 기록했다. 경남 양산시에서 미분양이 늘어난 영향이다. 양산시는 부산 분양시장이 높은 청약결과를 거두면서 지방 청약열기에 힘입어 4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진행됐다. 몇년간 분양이 진행되지 못했던 양산 물금지구에서 신규분양이 진행된 것이다. 4,5월 물금지구에 분양된 우미린, 반도유보라2차 단지 등은 높은 청약결과를 거두면서 청약 완료 됐다. 반면에 6월 분양된 동원로얄듀크는 3순위에도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하반기도 지방 분양 물량 많아, 미분양 급증으로 이어질까?=지방분양물량은 최근 3년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 분양물량은 최근 3년 1~7월 기간 동안 6만호 전후의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된데 반해, 지방 분양물량은 매년 1만호 이상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올들어 7월까지 지방에 공급된 분양물량은 6만9386호로 수도권 보다 1만5천여호 많았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되던 분양시장이 지방으로 옮겨진 것이다. 2009년 동기간과 비교 하면 두배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2011년 2월 부산에서 공급된 신규단지 들이 높은 청약 결과를 거두면서 지방 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대전, 광주 등지로 청약열기가 확산됐다. 분양경기 침체로 공급을 미뤄왔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은 물론이고 한동안 공급이 끊어졌던 택지지구 등에서도 새아파트가 선보였다. 양호한 청약결과를 거두었던 부산, 경남, 충남 등은 지난해 전체 분양 물량보다 올들어 7월까지 분양된 물량이 더 많았다.

지방에서는 하반기에도 많은 물량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최근에도 지방 분양시장이 수도권에 비해 양호한 결과를 거두고 있어 지방 공급 과잉 우려가 다소 이른 걱정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유망단지를 제외하면 미분양 단지 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가수요가 포함된 3순위에서 청약 마감하는 단지도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수요ㆍ공급 측면에서 균형점이 어디일지 올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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