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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분간 시장 출렁…소비심리 악영향 우려”
전문가 긴급 진단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증폭되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향후 우리나라 경제에도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 펀더멘털이 안정적임에도 외부 변수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로 번질 경우 경제 성장동력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요동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적어도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해소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유럽 역시 재정위기 해소가 요원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금융시장의 변동폭을 줄일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물가 문제가 크기 때문에 수입물가 상승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인위적인 환율 개입이 어려워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시장 불안의 실물경제 전이가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 미국 경제가 실물 면에서는 더디지만 회복해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금융시장이 생각보다 크게 반응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이나 상황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이런 것이 소비심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금융과 외환시장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렸다”며 “금융시장의 반응이 서로를 증폭시키면서 실물로 번져간다면 하반기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도 힘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경쟁력이 튼실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경제학과)는 “미국과 유럽의 문제는 구조적인 것으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렵다”며 “문제는 우리 경제가 외국의 경제위기 여파에 출렁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다행인 것은 우리 경제가 제조업 등 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복지비용 등에 따른 소모적 문제로 인해 기업 경쟁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윤정현ㆍ하남현ㆍ백웅기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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