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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성급한 대응보다 보수적 투자전략 필요”
“낙폭 큰 화학株 저가매수”

일각선 낙관적 전망도


간밤 뉴욕증시에 이어 5일 한국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최근 조정장에서 낙폭이 과다하다며 지수 반등 가능성과 저가 매수를 주장했던 각 증권사의 목소리도 점차 잦아들고 있다. 대신 성급한 대응보다는 이번주와 다음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지켜본 뒤 차분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와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꼽힌다. 특히 FOMC를 통해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 여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한국에서는 옵션 만기가 돌아오고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신용위험은 빠르게 악화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 이래 최저 수준까지 급락해 경기 부양 카드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각국의 정책 카드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일단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근심도 실제 상황보다 과장된 것인지, 액면 그대로인지 확인이 우선”이라며 “당장은 극단적인 비관이나 낙관을 자제하고 관련 변수를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 2~4일 조정장 속에서 크게 하락한 화학주나 내수주는 지금이 싸게 살 기회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4일 하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내수주보다 수출주에 집중됐다. 내수 성장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공격적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가 적정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단기 급락 후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는 하락 구간에 낙폭이 큰 업종들의 반등 탄력이 높았다”며 “급락 기간에 낙폭이 컸던 자동차 등 운수장비ㆍ화학ㆍ기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모멘텀 약화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예상 이익 변화를 통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상 이익 변화가 없다면 무조건 매수를 해야 하며, 기업 이익이 10% 하향조정된다고 해도 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와 유사한 밸류에이션 매력을 지니게 되므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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