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 해외 공사 수주의 물꼬를 튼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 공사 수주액 누계 800억달러 돌파(804억8929만달러)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사우스 비치 복합빌딩 개발 공사는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CDL사와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IOI 그룹이 설립한 사우스 비치 컨소시엄이 발주했다.
싱가포르의 고급 복합몰인 썬텍시티 맞은편 비치 로드에 지상 34층과 45층짜리 최고급 복합빌딩 2개 동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38개월이다. 이 복합빌딩에는 호텔과 오피스, 아파트 및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연면적 15만㎡인 동 사업은 근래 싱가포르에서 발주된 건축공사 중 최대 규모로 썬텍시티를 비롯해 고급 오피스와 호텔이 밀집한 비치 로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981년 ‘플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서 지난 30여 년 간 창이공항, 썬텍시티, 마리나센터, 유류비축기지 등 기념비적인 건축, 토목 공사를 수행해 왔으며, 이번 공사 또한 현재 싱가포르에서 수행 중인 유사 공사의 우수한 수행능력 및 기술력 등을 인정받아 수주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올해 들어 싱가포르에서만 복합쇼핑몰 공사(3억5,500만달러)와 도심 지하철 공사(1억5,300만달러), 최고급 콘도미니엄 공사(1억3,700만달러) 등 토목, 건축에서 4건의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한편, 지난 1월 방글라데시 복합화력발전 공사를 시작으로 8월 현재 약 21억 86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액을 기록 중인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전년도 수준의 공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쿠웨이트, 베트남 등지에서 대형공사 수주가 예상돼 목표달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