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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인의 향기...간접광고 너무해!...오키나와 특산물 등 홍보
지난 주말 SBS 주말연속극 ‘여인의 향기’를 보면 일본 오키나와 구경 한 번 잘하고 돌아온 것 같다. 드라마에서 해외 로케이션을 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여인의 향기’는 한 편의 여행 프로그램을 본 듯하다. ‘걸어서 오키나와 속으로’나 ‘오키나와 테마기행’을 시청한 느낌이다.
말단 여행사 직원이던 연재(김선아 분)는 말기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오키나와행 비행기 1등석을 타고 일류 호텔에 묵는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돈은 많지만 인생에 의욕이 없는 여행사 대표 아들이자 본부장인 지욱(이동욱 분)을 만난다.
두 사람은 오키나와에서 예상치 못한 소매치기를 만나고,소매치기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면서 오키나와의 명소들을 두루 보여준다. 두 사람은 오키나와 명승지와 식당을 돌아다니며 “여기서 제일 유명한 곳을 아느냐”, “오키나와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냐” 등 관광가이드 입에서나 나올 만한 대사를 사용하며 특산물을 홍보했다.
김선아는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이곳에 온 이동욱에게 “체험하고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좋은 여행상품이라고 내놓을 수 있느냐”며 더 많은 여행지 순례와 체험을 촉구했다.
오키나와 해변 모래를 거닐며,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음식을 먹고, 마쓰리(축제)를 구경하며, 스킨스쿠버 체험을 한다.
일본 사미센 음악까지 들려준다. 채플에서 결혼하는 장면,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린 섬을 구경하는 장면 등은 오키나와 여행 코스와 다름없었다.
드라마가 끝나자 시청자게시판에는 “오키나와 홍보 좀 그만 하시죠”, “한 시간 내내 오키나와 관광 홍보드라마 찍는 줄 알았다”, “노골적인 여행상품 소개와 특산물 소개”, “드라마 완성도를 침범할 정도의 과도한 PPL” 등의 비판적인 소감들이 많았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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