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

최근 1개월 수익률 18.03%

중소형株 변동성 커 주의를




국내 펀드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절반인 5개가 중소 자산운용사의 펀드다. 판매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일반 투자자들이 접할 기회가 적지만 성과 좋은 알짜 펀드들이 많다. 공통점은 바이오주, 중소형주 등 테마 펀드와 공모주 펀드, 압축포트폴리오 펀드 등이다.

씨젠,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를 담고 있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8.03%, 3개월 수익률 12.08%로 각 구간 수익률이 전체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줄기세포 등 바이오 신약 개발과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추세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주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꼽히는 만큼 관련 펀드 투자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만 바이오 테마는 출렁임이 심하다는 점에서 펀드 수익률에도 부침이 있을 수 있다.

투자 자산의 60% 이상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키움작은거인’ 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6.43%로 최근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이수화학 등 펀드 내 비중이 5% 이상인 편입 종목들이 20~30%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결과다.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설정액은 4개월 동안 15억원에 불과하다. 역시 중소형주 펀드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유동성 위험은 투자 전 감안해야 한다.


‘메리츠세이프밸런스’ ‘골든브릿지블루오션3호’ 등 공모주 투자 펀드도 같은 유형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주 펀드의 경우 운용사별로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정해져 있어 대형 운용사 펀드에 비해 사이즈가 작은 중소 운용사의 공모주 펀드가 높은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다. 메리츠세이프밸런스 펀드는 상반기 현대위아, 제이엔케이히터 등 공모가 대비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이른바 ‘대박 공모주’를 잘 담아낸 덕분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골든브릿지블루오션3호도 현대위아를 가장 많이 담아 높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공모주는 시장 수급에 따라 수익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15개 안팎의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 펀드인 ‘동부파워초이스’ 펀드도 롯데칠성, 기업은행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압축펀드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압축포트폴리오 펀드는 매니저의 종목선택 능력과 시장 대응력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