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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당 1000만원 넘는 전세-1000만원 미만 매매가 속출
연일 전셋값이 치솟아 서울시내 3.3㎡당 전세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에서 매맷값이 1000만원 이하인 아파트가 12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고’에 시달리며 굳이 비싼 값에 세들어 사느니, 이참에 아예 내집마련을 하겠다는 수요자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소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저렴한 시세의 아파트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주거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자신에게 딱 맞는 둥지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 조사 결과, 7월말 기준 3.3㎡ 1000만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는 서울시를 통틀어 11만9940가수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 가구의 10%에 육박하는 비율로, 잘 둘러보면 지금도 3.3㎡당 1000만원 이하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뜻이다.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비율이 15.4%(17만9458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일 수밖에 없다.

구별 현황을 따져보면 노원구가 2만9845가구로 가장 많고, 도봉구 2만1462가구, 구로구 1만3916가구로 뒤를 이었다.


노원ㆍ도봉 등지의 경우는 서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지역으로 물량 자체가 많은 데에다 시 외곽으로 갈수록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노원구 공릉동의 삼익2차 76㎡가 2억2000만원(3.3㎡당 957만원), 상계동 두산 79㎡ 2억4000만원(1000만원), 도봉구 방학동 우성1차 82㎡ 2억500만원(820만원), 쌍문동 극동 82㎡ 2억1750만원(870만원) 등으로 시세가 형성돼있다. 단지 주변으로 녹지가 많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구로구엔 개봉동의 청실 85㎡ 2억2500만원(865만원), 고척동 경남2차 82㎡ 2억2000만원(880만원), 오류동 동부2차 2억2000만원(880만원) 등이 눈에 띈다. 이 지역 아파트 다수가 300가구 이하의 ‘나홀로 단지’의 모습을 띄고 있어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하거나, 주변에 소규모 단독ㆍ연립주택이 난립해있는 모습이 약점으로 꼽힌다.

평균 매매가가 가장 싼 곳으로 알려진 금천구(3.3㎡당 1002만원)도 9970가구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서울 서남권의 개발이 더딘 지역으로 교육ㆍ문화 등 인프라가 부족한 알려진 가운데, 시흥동 경남 82㎡가 2억1750만원(870만원), 시흥동 신현대 82㎡ 1억7500만원(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송파구가 113가구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강남구 377가구, 서초구 1100가구 등 ‘강남3구’는 역시 숫자가 적었다.

하지만 물량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강남구 역삼동 한스빌 72㎡ 2억1500만원(977만원), 서초구 서초동 밀라텔쉐르빌 79㎡ 2억1750(906만원), 송파구 가락동 두산위브센티엄 72㎡ 1억8250만원(830만원) 등 주상복합 아파트가 있다. 보통은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보다 비싼 데다 전용률이 작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저렴한 아파트의 경우 개별 단지마다 서로 다른 단점 한두가지씩 가지게 마련이다”며 “하지만 자신의 생활패턴과 단지별 특징을 제대로 알고 접근한다면 좋은 조건으로 내집마련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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