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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수’ 새 관전 포인트 ‘밴드 대결’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가 자우림의 합류로 관전포인트가 바뀔 전망이다.

기존 ‘나가수’의 힘은 다름에 있었다. 7팀의 경쟁이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것은 모두 달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밴드는 YB 한 팀으로 밴드 그 자체로는 비교 대상이 없었다. 애초에 ‘나가수’ 가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서 예능프로 시간대에 가려져있던 좋은 음악을 소개한다는 취지였기에, 비슷한 음악끼리의 경쟁이 무의미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분간 ‘나가수’ 는 두 록밴드 자우림과 YB의 경쟁체제(두 팀과 제작진이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해도)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31일 방송된 5라운드 1차경연에서 자우림은 1위, YB는 7위를 기록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YB는 그동안 7팀 체제 ‘나가수’ 에서 유일한 밴드라는 독보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특별했고, 플러스 요인이 되어왔다. 또한, 그것이 ‘개국’ 멤버로, 박정현, 김범수와 함께 지금까지 탈락없이 ‘나가수’ 에 남을 수 있었던 결정적 힘이기도 했다.

그러나 또다른 밴드의 합류로 두 팀의 모든것이 비교대상이 되는 것이 이제는 불가피하다. 색깔은 다르지만, 7팀이라는 제한된 멤버 수에 두 팀이 록밴드라는 것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나가수’ 의 새 관전 포인트다.

존재 만으로 큰 의미와 힘을 가지는 밴드가 두 팀이라는 것은 박정현, 김조한 처럼 R&B 가수가 둘이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게다가, 자우림, YB 두 팀은 10대부터 50대까지 선호층이 폭 넓고, 지지층이 두터운 대중적인 밴드다. YB는 이미 2002년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려왔으며, 최근 몇 개월간 ‘나가수’ 를 통해 그 지지층을 더 넓힌 케이스. 또한, 자우림 역시 보컬 김윤아가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의 멘토와 심사위원을 통해 좀 더 대중에게 친숙해졌다.



이렇게 대중적인 두 록밴드가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파워풀하고 실험적인 음악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는 것은 ‘나가수’ 의 기본 취지를 더욱 확장하게 만든다. 가려져 있던 좋은 가수와 좋은 음악에서, 이제 장르적으로도 깊이있게 대중이 감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

‘나가수’의 새 관전포인트가 두 밴드의 대결구도로 간다해도 ‘나가수’ 의 본질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모두 다른 구도에서 약간 다르지만 새로운 부분으로 실험적 시도를 하는 셈이다. 다만, 비슷한 대상의 비교가 지나친 대결과 경쟁체제로의 변질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pdm@heraldcorp.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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