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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산업 성공조건은 수요확대 위한 정책고려가 우선
정부가 녹색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녹색산업에 대한 수요 부진과 불확실한 경기전망 등으로 인해 녹색산업의 성장성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친환경산업에 진출한 녹색기업 대다수의 녹색 분야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밑돌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 수요를 확대해 녹색기업 스스로 녹색분야 매출을 강화하는 전략이 우선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최근 친환경산업에 진출한 526개 녹색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중 녹색분야 매출이 10% 미만인 녹색기업은 416곳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보다 국내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는 366곳으로 전체의 69.6%에 달했다. 녹색산업에 대한 국내 수요가 미미한 것은 물론 녹색분야의 수출시장도 녹록치 않은 셈이다.

이 처럼 녹색산업 수요가 부족하고, 녹색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이유로 녹색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사실상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다. 녹색기업의 녹색산업 분야 여신 중 국책은행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58%에서 2011년 70%로 12%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정책금융공사는 “녹색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안정성이 모자라 민간자금이 유입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책자금을 보다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금지원 보다는 시장수요 부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전문가들은 정책자금을 지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녹색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당장 자금지원이 모자라서기 보다는 수요가 부족한 원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금만 지원할 경우 부실을 키우는 결과가 나올 것이란 지적도 빼놓지 않는다.

실제로 녹색기업 역시 설비투자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기전망(24.6%), 수요 부진(18.8%), 내부자금 부족(14.5%)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국내 수요 부진(16.3%)과 기존설비 과잉(15.4%)을 설비투자 애로사항으로 지적했고, 중소기업은 국내수요 부진(20.9%), 자금 조달 문제(30.1%) 등을 설비투자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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