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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우리 경제의 두가지 블루오션은 바다와 여성"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바다’와 ‘여성 인력’이라는 두 가지 블루오션(Blue Ocean)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시대가 변화한 만큼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의 역할을 분담하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9일 ‘2011년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서 ‘여성기업인 특강’의 강연자로 나서 ‘블루오션’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최 회장은 “세계 제1의 해운그룹인 덴마크의 A.P.몰러 머스크 그룹의 매출액은 덴마크 GDP의 18%에 달하고, 세계 제2위 선사인 MSC는 바다가 없는 스위스의 선사”라며 “우리 나라는 바다 면적이 육지의 4.5배에 달하는데도 조선, 해운산업 외에 아직 빈 자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를 되돌아 보면 바다를 지배한 국가가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누렸다”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매개로 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여성 경영인으로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눈부신 발전을 했지만, 아직 멀었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바로 ‘여성으로서 해운업 힘드시죠?’라는 질문을 받을 때”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대학 진학율이 높지만 경제활동 참가율은 49.4%로 절반에 못 미친다”며 “이제는 남성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을 우리 사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주요 요소로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또 “창업주 오너 경영인은 본인의 경험과 통찰력, 카리스마로 큰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장기적 안목이 강점인 오너경영인과 능력이 검증된 전문 경영인이 의사결정을 나눠서 하는 새로운 경영 모델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대에 꿈을 선택하고, 30대에 연마해서 40대에 펼치고, 50대에는 꿈을 이룬다는 말이 있다”며 “40대에 꿈을 택한 나는 앞으로 연마해서 꿈을 실현하고, 노후에는 양현재단 활동을 하며 봉사와 나눔의 생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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