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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최대 보유국 중국…美 채무위기에 왜 침묵?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백악관의 채무 위기 협상 결렬 국면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내부 사정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처지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분석했다.

WSJ는 미 백악관이 “채무협상 결렬로 국가신용 등급이 강등될 경우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를 줄이면 시장에서 투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할 수도 있다”는 논리로 공화당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채무 위기 협상 결렬이 미 국채 가격에 아직까지 영향을 주고 있지 않지만, 중국이 위협해 시세가 떨어지면 협상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미 의회가 압박을 받아 합의를 서두르게 되면 미 국채 시세를 올리고 중국도 다시 보유 규모를 확대하면서 채권시장이 활력을 회복하게 된다는 논리다.

WSJ는 중국이 과연 이런 식의 ‘마키아벨리식 게임’을 구사할 것이냐가 관심이라면서 그러나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진단이라고 전했다.

노트르담대의 제프리 버그스트랜드 재정학 교수는 저널에 “남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저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이 위안화 환율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반발해온 점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중국이 그간 비공식 경로로 미국의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오기는 했으나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비판하지는 않았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이 문제를 떠들썩하게 처리하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니컬러스 라르디 선인 연구원도 “중국이 그간 외환보유를 과다하게 축적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와 그런 상황에서 미 채무 위기를 크게 걱정하는 것은 자신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달리 투자할 곳이 여의치 않은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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