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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살인마, 반인륜범죄 적용땐 최대 30년형”
변호사 “브레이빅은 정신이상”
76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법정 최고형인 21년형이 아닌 최대 30년형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노르웨이 사법 당국은 브레이빅에 대해 테러행위가 아닌 2008년 법제화된 반인륜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빅이 반인륜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대변인 스툴라 헨레이크스뵈도 “경찰은 지금까지 대테러법 적용에 대해 언급했지만 다른 혐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브레이빅의 변호사는 “브레이빅이 정신 이상으로 이런 참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레이빅이 선임한 가이르 리페스타드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범인과 면담한 느낌을 밝히면서 “전반적 상황이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브레이빅은 스스로 전쟁 중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하더라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거품 속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는 또 “브레이빅이 정부청사 폭탄 공격이나 우토야 섬 총격 과정에서 사살될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스스로 자신이 성공한 것에 대해 약간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레이빅은 우토야 섬 총격에서 희생된 어린 학생들을 동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변호사는 전했다.

변호사는 브레이빅이 스스로를 전사라고 믿고 있으며, 이 전쟁은 60년이 걸릴 것이고 60년 뒤에는 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페스타드 변호사는 자신은 브레이빅이 증오한 노동당 당원이라고 소개하면서 그가 왜 자신을 변호사로 선임했는지 알 수 없다며, 처음에 이 사건을 수임할지를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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