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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株 본격 회복이냐…주도주 부재장 대안이냐
2분기 실적 부진 털고 꿈틀

국제유가도 상승기조 관심




지난 2분기에 주저앉은 정유사 주가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7일 증권가에선 3분기 정유업황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2분기 실적 부진을 누른 것으로 보고 있다. 4~6월 반강제적 국내 제품가 인하로 인한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다 알려진 재료다. 게다가 제조업 전반에서 ‘어닝 쇼크’가 속출해 29일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한 정유사 실적 기대치는 이미 낮아진 상태다. 현 주가에 실적부진은 이미 다 반영됐다는 뜻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좋다. 6월 중순부터 다시 회복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정부 압박 강도에 따라 주가가 조금씩 주춤거릴 수는 있지만 바닥은 지났다”고 말했다.

요즘 정제마진은 배럴당 9~10달러 수준으로, 일본 지진으로 특수가 있던 3~4월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 실질 잉여생산능력은 일산 350만배럴이며, 최근 신흥국 중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4분기 석유수급 불안정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제 유가는 이달 들어 다시 상승기조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현물가는 배럴당 100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지난달 배럴당 100달러대에 머물던 두바이유는 18일부터 연속 7일 110달러대다. 유 연구원은 “과거 두바이유가 70달러 이상에서 10달러 상승 시 정제마진은 1.52달러씩 상승했다”며 정제마진 폭 확대를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대세 상승기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곽진희 유진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증산 등을 통한 글로벌 공통의 유가 안정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유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면서 정유주의 단기 매력도는 낮다고 봤다. 또 다른 근거로는 주도주가 없는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이 그동안 많이 하락한 정유주를 대안으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다른 업종에서 투자할 만한 데가 없지만 정유주는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가파른 실적 개선세로 인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선 기관은 S-Oil과 SK이노베이션을, 외국인은 GS를 사들이고 있다. GS의 외인지분율은 4월 대비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보통 2위 사업자의 주가변동폭이 커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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