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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코 퀸’ 김선아, 이번엔 ‘삼순이→이연재’로 변신할까
드라마는 많지만 괜찮은 드라마 한편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다. 스토리가 엉성하거나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거나 연기가 어색하거나 막장스러운 드라마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로맨틱 코미디는 최근에만 ‘최고의 사랑’, ‘로맨스타운’, ‘동안미녀’,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이 방송되면서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최고의 사랑’과 ‘동안미녀’ 만 성공을 거뒀다. 로맨틱 코미디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은 다시 사극에 눈을 돌리고 있다. ‘무사 백동수’, ‘계백’, ‘광개토대왕’, ‘공주의 남자’ 등이 대체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그런데, ‘삼순이’ 김선아가 다시 시청자들을 로맨틱 코미디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에는 SBS 주말극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여행사 말단직원 노처녀(34) 이연재로 변신,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고졸에 편모를 둔 이연재는 10년간 월차 한번 못내 봤고, 상사의 인격모독과 성희롱까지 참으며 계약직에서 어렵사리 정규직이 됐다.

이 드라마는 ‘재벌가 남성과 서민 여성 간의 러브스토리’라는 진부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흡입력을 보이며 첫 1,2회 방송에서 15% 가량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단 시청률 뿐만이 아니다. 김선아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선아는 1975년생, 37세다. 1996년에 CF로 데뷔, 여우주연상 등 수상경력만 10여건에 달하는 16년차 배우다. 김선아는 ‘삼순이 열풍’을 일으킨 MBC ‘내 이름은 김삼순(2005)’으로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고, SBS ‘시티홀(2009)’에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선아는 아직도 ‘김선아=삼순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여인의 향기’ 속 이연재는 소심하고 작은 여자다. 당당하고 털털했던 삼순이와는 다르다. 더욱이 담낭암 말기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 비운의 노처녀다.

1,2회에서 보여준 김선아의 연기는 이연재를 공감하게 만들었다. 3회부터는 이연재가 죽음을 앞두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실현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김선아가 ‘삼순이’ 이미지를 벗어내고 유쾌하면서도 슬픈 여주인공 ‘이연재’로 다시 한번 변신에 성공할지, ‘로코 퀸’ 김선아의 내공이 기대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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