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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종이 유럽 수출 급증
유럽 인쇄업체들이 한국산 종이 수입을 늘리고 있다. 덕분에 유럽연합(EU) 지역 인쇄용지 수출이 올들어 크게 증가해 국산 인쇄용지 수출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2%에서 올 상반기 41%로 크게 늘어났다.

한솔제지는 올 상반기에만 1만2000t을 EU에 수출해 전년도 전체 수출량(9000t)을 넘겼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수출량이 3만6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림 역시 월 3000t 수준이던 유럽 수출량이 최근 6000t으로 2배나 늘어났다. 4/4분기부터는 월 1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수출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유럽 제지업체들의 설비노후화에 따른 설비폐쇄,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제지업체들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약 200만t 규모의 설비를 폐쇄했으며, 이런 현상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설비폐쇄에 따른 공급 감소분은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의 아시아 제지업체가 공급해 왔다.

이런 와중에 지난 5월 EU는 최대 공급자인 중국산 인쇄용지에 대해 8∼35%의 반덤핑관세와 4∼12%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평균 29.5%의 관세를 물린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지업체들의 대응도 빨라졌다. 한솔은 지난해 개설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확대, 현지 대형 유통점과 인쇄업체를 직접 접촉하는 중이다. 무림은 2004년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력을 충원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림P&P 김인중 대표는 “지난 2004년 유럽에 판매법인(무림UK)을 설립, 7년간 마케팅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유럽 판매법인의 인력과 물류창고를 충원했다”며 “최근 준공한 펄프-제지 일관공장의 신제품은 원가 및 품질경쟁력이 뛰어나 유럽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무림P&P의 펄프-제지 일관공장 준공에 따른 공급량 증가(연 50만t)에도 불구, 이같은 해외 수출 증가로 올 하반기 인쇄용지 내수 공급물량은 1만3000t 가량 부족할 것으로 제지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유럽은 수출단가가 높아 내수 판매보다 수익성이 높다”며 “선진 제지업체 벤치마킹과 현지에 맞는 신제품 발굴로 수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설명>울산에 있는 무림P&P 펄프-제지 일관공장에서 최근 생산된 인쇄용지 묶음들이 유럽향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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