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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코리아, 제2도약 꿈꾼다>⑦대우건설, 하반기 해외 및 신성장동력 사업의 역량 강화 박차…재도약 원년 마련
국내 대표 ‘건설 명가(名家)’로 꼽히는 대우건설(사장 서종욱)이 대폭 호전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발판으로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 신정상동력 사업 역량 강화 및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앞세워 국내 정상급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는 그룹 해체, 워크아웃, 회사 매각 등 숱한 풍파 속에서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줄곧 시공능력 평가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 재도약 모멘텀 마련, ‘글로벌대우’ 박차= 대우건설은 리비아 사태, 주택시장 침체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호실적을 내놨다. 지난 21일 발표한 상반기 경영 실적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 2359억 원을 기록, 전년동비(396억 원)대비 495%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7340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123억6400만원으로 333% 늘었다. 해외신규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안정적인 공사물량을 확보한 덕분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5조8780억 원. 이중 해외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59% 는 2조 5340억 원에 달한다. 신규수주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7.4%에서 43.1%로 확대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저장시설 등 대형 공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올해 매출 목표인 7조200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실한 해외 실적이 재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동 내 거점지역을 디딤돌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및 남미 지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EPC 수행 역량 강화도 꾀하고 있다.

▶ 신성장동력사업 강화, 산업은행과 시너지 극대화= 대우건설은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국내외 개발사업에 파이낸싱 공동참여를 확대, 도시개발 사업 등 신사업모델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플랜트부문의 경우, 하반기부터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불안이 해소됨에 따라 본격적인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비해 영업정보력을 강화하고, 금융과 시너지를 이용해 민자발전사업 등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원자력 수주, 해상풍력사업 참여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투자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건축부문에서는 서울, 수도권 내 오피스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파트시장 침체 속 인기상품으로 떠오른 주거형 오피스텔 호조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특화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반기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 대한통운 지분,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 하노이 대우호텔 등의 매각를 통해 1조 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자산매각대금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2010년 연간 순이자비용 1579억 원을 올해 1100억 원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민현 기자@kies00>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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