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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솟구치고, 보트타고... 소녀시대 '환상무대'
소녀시대가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올린 두번째 단독콘서트 ‘2011 걸스 제네레이션 투어(GIRLS’ GENERATION TOUR)’는 걸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준 ‘쇼’였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무대였다. 넓은 공연장을 최대한 사용하는 무대 배치가 확 눈에 들어왔다.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 14회를 마치고 연 무대여서인지 공간을 활용하는 노하우가 훨씬 다양해졌다. 

동선이 너무 길어 멤버들은 노래하랴, 춤추랴, 뛰어다니느라 무척 힘들었겠지만 아홉명 소녀시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관객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체공연과 개인공연, 이벤트 스토리 영상물 등을 통해 아홉 멤버들의 역량이 골고루 돋보였다. 

피라미드 모양의 대형램프 안에서 등장하며 ‘소원을 말해봐’로 오프닝을 장식한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발표한 ‘유아홀릭’ ‘미스터 택시’ ‘아임 인 러브 위드 더 히어로’ ‘키싱유’ ‘오(Oh)’ 등을 불러 1만여 관객을 열광시켰다.

이어 펼쳐진 멤버들의 개인 공연은 단체공연못지 않게 화려하면서도 집중도를 높였다. 효연이 리한나의 ‘Don‘t stop the music’에 맞춰 관능적인 춤을 선보였으며 제시카는 타미아의 ‘Almost’를 피아노 반주로 부르기도 했다. 태연과 티파니도 영화 ‘물랑루즈’ OST ‘레이디 마멀레이드’를 선사했다. 수영은 라틴댄스, 서현은 탭댄스를 선보였고 윤아는 마돈나의 ‘4minutes’를 ‘바’를 이용한 춤으로 소화하며 개인기를 뽐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제시카가 박명수가 듀엣으로 불러 인기를 모은 ‘냉면’과 소녀시대 최대 히트곡 ‘지(GEE)’를 부르자 공연장은 뜨거운 도가니로 변했다.

와이어에 매달려 공중에 솟구치는 3차원 무대 동선과 보트를 등장시켜 공연장 객석을 완전히 한바퀴 돌며 관객들과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을 나눈 공간활용법은 다른 가수들의 공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무대 연출법이었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메인 무대를 90% 이상 사용하면 36구역에 앉은 기자와 같은 관객은 가수들의 얼굴이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메인무대 외에도 1층 중간에 아일랜드형 무대를 만들어 360도 회전이 가능하게 해 관객과 거리를 크게 좁혔다. 관객과 거리를 좁히려는 소녀시대의 무대 배치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소녀시대의 이날 공연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음악을 MR(Music Recorded)로 했으며 백코러스도 녹음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음향기기가 좋아 최대한 현장감 있는 입체적인 사운드로 살려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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