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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권기금으로 문화소외지역에 문학을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에 우수한 문학작품을 보급하는 2011 제 2분기 우수문학도서 55종이 선정됐다.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사업추진반이 매분기 선정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보다 예산이 대폭늘어 양적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 우선 분기당 선정도서수가 25종에서 55종 내외로 늘었고, 지난해 하나의 분야로 묶였던 희곡, 수필, 평론이 수필 장르가 따로 독립해 두개 분야로 나뉘었다. 아동 청소년 문학 선정 종수도 종래 7종에서 17종으로 크게 늘었고 , 선정 도서 1종당 구입권수도 2200권(지난해 2000권)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선정된 총25개 출판사 55종의 책은 권당 2000부(아동청소년은 2200부, 평론은 1000부)씩 구입, 작은도서관과 복지시설, 아동센터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현재 배포처는 2531곳으로 도서를 받고 싶은 기관은 문학나눔 홈페이지(www.for-munhak.or.kr) ‘여기도 책을’ 코너를 통해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작품은 천양희의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등 시집 14종, 편혜영의 ’저녁의 구애’등 소설집 14종, 손현주의’불량가족 레시피’등 아동청소년문학 17종, 김규성의 ’산들내 민들레’등 수필 6종, 이형권의 ’발명되는 감각들’등 평론 4종이다.

2011년도 2분기 우수문학도서 중에는 신인작가의 첫 작품집이 대거 포함됐다. 시집으로는 배영옥의 시집 ’뭇별이 총총’(실천문학), 여정의 시집’벌레 11호’(중앙북스), 동은스님의 수필’무문관 일기’(웅진싱크빅), 강병길의 시집 ’도배일기’(도서출판 지혜), 김윤이의 시집’흑발 소녀의 누드 속에는’이 선정됐다. 소설로는 손현주의 청소년소설 ’불량가족레시피’(문학동네), 한박순우의 동화 ’거지소녀’, 손지희의 동화 ’지옥탕’, 이원화의 소설 ’길을 묻다’(문학들), 유연희의 소설 ’무저갱’(북인)등이 뽑혔다.

시 분야 심의를 맡았던 장이지 시인은 배영옥의 시집 ’뭇별이 총총’을 두고 “생과 사의 ‘틈’, 너와 나의 ‘곁’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에서 ‘틈’이나 ‘곁’으로 살아가는 시인이라는 존재의 외로움을 새삼 느끼게 하는 시집”이라고 소개했다. 소설분야 심의위원이었던 소설가 윤대녕은 이원화의 소설 ’길을 묻다’에 대해 “무당(샤먼)이 되기 위해 신내림의 순간처럼 쏟아지는 뜨거운 고통과 변신의 몸부림이 ‘능산리 고분의 벽화’처럼 아득하고도 아름답게 채색돼 있다”고 평가했다.

소외지역(계층) 우수문학도서 보급사업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복권기금사업 수익금의 일부로 운영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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