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호는 지난 3주간의 방송을 통해 여자 3호, 여자 2호, 여자 5호에게 고백했으나 거절을 당한 후 여자 4호에게는 무릎까지 꿇고 사랑고백을 해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날밤 짐을 챙겨 애정촌을 떠났다.
남자 1호는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우습게 편집되었더군요”라고 녹화 전말을 공개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남자1호에 대해 여성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는 급한 성격에, 매너도 좋지 않았고 계산적이며 권위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자 1호는 이 글에서 “아침에 짐을 정리하는데 갯벌에서 깃발 뽑기와 씨름을 해야 한단다. 아, 집에 가야 하는데... 그래 이것까지만 해주고 가자. 지친 마음으로 뻘에 나갔다. 며칠째 아무 것도 먹지 않은 내게 여자 4호가 초코바를 건넸다. 그러나 나는 거절했고, 남자 4호가 대신 받아서 결국 그 친구가 잘 먹었다”고 말해 중간에 하차할 것을 제작진에 미리 알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남자 1호는 깃발 뽑기에서 무리해서 열심히 달리는 바람에 해변에 누워있다(자신은 심근경색 환자라고 했다) 우승자들과 같이 식사할 사람 선정한다고 해서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도시락을 일치감치 먹어치우고 잠이 들었는데 방송을 보니 도시락도 먹지 않고 잠든 남자 1호라고 돼있더라고 했다.
남자 1호는 남자 4호와 남자 5호간에 경쟁이 붙어있는 여자 4호에게 무릎을 꿇고 프로포즈를 하게 된 경위도 밝혔다.
그는 “담당 PD에게 내가 찜한 여자가 혹시 있으면 진행할 이벤트를 그냥 남자 4호를 위해서 여자 4호에게 대신 사용하고 저는 오늘밤 나가려 한다고 했더니 안된단다. 애정촌에서는 모든 것이 남녀사이에서만 가능하지 누굴 위한 이벤트는 승인해줄 수 없단다”라며 “나는 딜레마에 빠졌다. 그냥 나가자니 6시간째 기다리는 개그맨들이 울겠고 이벤트 진행을 하자니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고 고심끝에 그래도 초코바 하나라도 챙겨준 여자 4호에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해명했다.
남자 1호는 “개그맨들이 준비한 전체 참가자들을 위한 것처럼 위장한 매직쇼를 준비했고 (웃찾사 출신 개그맨) 조우용의 진행대로 어쩔수 없이 나는 프로포즈 아닌 프로포즈를 해야만 했다. 내가 우리 마누라한테도 안해본 프로포즈를 날더러 하라는 거 아닌가? 안한다고 했는데 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별 수 없이 나는 여자 4호에게 첫마디가 ‘저는 여자 4호님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으며 어떤 결론이 나올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이곳을 떠날 수 없기에 남자가 그래도 좋은 감정이 있는 여자에게 한마디 말이라도 하고 나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남자 4호가 이해해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첫 느낌에서 저를 선택해주시고 초코바까지 챙겨주신 제게 호의를 베풀어주신 여자 4호님께 제 솔직한 마음, 그러나 결론을 알고 있는 무모한 말씀을 지금부터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이벤트가 내용이 아주 우습게 편집되었더군요”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어 “그리고 남자 4호와 제가 포옹하고 고맙다는 말하며 여자 4호와 남자 4호의 손을 연결해주면서 두 사람 참 잘어울리니 좋은 결과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할 역할을 다한 것 같으니 이젠 돌아가도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감사했고 죄송했습니다 라고 인사하고 짐정리해서 웃으며 사람들과 인사하고 배웅받으며 떠났건만. 뭐? 야밤도주?”라고상황을 전했다.
남자 1호는 여자 2호에게 자신을 ‘성격 급하고 붙같다, 조선시대에 딱 맞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여성을 불편하게 만들어 막무가내의 언행이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아. 여자 2호? 그건 커피숍 랜덤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마주 앉은거니까 내 표정 보신 분들은 알테고. 여자 2호 표정 보신 분들 알텐데 뭐 근데 왜 여자 2호가 힘들었다는 말만 하고 내가 여자 2호와 커피숍 랜덤 이후에 한 말은 편집했을까?”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