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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비만, 승마로 해결한다
한국마사회와 과천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소아청소년기 비만에 대처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마사회는 올해 처음으로 비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다이어트 승마 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승마 교실에는 최근 과천시 보건소가 추천한, 체질량지수 25㎏/㎡ 이상, 학교 건강검진 대상자 중 중증도 이상 비만 초ㆍ중학생 35명을 대상으로 20일부터 1∼2기로 나눠 ‘승마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승마강습은 총 5일 과정으로 진행되며 1일차에는 ‘마필 및 착용장구의 이해’ ‘승마의 기본자세’, 2일차에는 ‘마필의 걸음걸이 이해’ ‘승하마법’ ‘마필 수장법 및 장구 손질법’, 3일차에는 ‘평보 및 마상체조’, 4, 5일차에는 ‘평보 및 좌속보’ ‘마필 수장 및 장구 손질법’ 순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과천시 보건소는 승마 전ㆍ후로 나눠 설문조사와 신체계측, 기초검사를 실시해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법으로 수강생들을 관리할 계획이다.

승마는 대중적이지 않지만 자세 교정 효과가 있고 균형감각, 유연성을 향상시켜주며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소아청소년기 비만 해결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게 마사회 측 설명이다. 속보(시속 15㎞정도의 속도)로 승마를 45분간 할 경우 281㎉를 소모해 배드민턴이나 농구 같은 격렬한 운동과 맞먹는다. 구보(시속 25㎞)로 승마를 하면 314㎉를 소모해 테니스나 축구와 비슷한 칼로리 소모량을 보인다. 유산소 운동으로 폐활량은 늘리고 대사를 촉진시켜 주며 관절에 무리없이 다리와 허리의 근력이 강화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한국마사회와 국제스포츠과학원이 지난해 초ㆍ중등생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승마운동효과측정 및 적정 프로그램 설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승마 운동을 한 학생들은 어깨부위의 좌-우 차이가 0.81㎝ 감소해 신체 균형에 도움이 되고, 승마를 꾸준히 한 청소년들은 체지방,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민첩성, 평형성이 골고루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적응력, 심리적 웰빙 지수, 신체적 자기개념 등 심리·정서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정하 한국마사회 승마보급담당 차장은 “청소년기에 승마를 시작하면 강한 체력, 곧은 체형, 바른 정신을 갖게 된다”며 감성이 충만한 유소년 시기에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자연과의 놀이 활동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비만아동 승마강습을 통해 승마의 효과를 알리고 사회적인 비만문제를 해결하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비만아동 승마강습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경마공원 승마보급담당((02-509-2688)으로 하면 된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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