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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이름은 ‘여신’…진화하는 크리스탈
이제 고작 열아홉, 10대 소녀이지만 요정보다는 여신이 어울린다. 소녀답지 않게 성숙한 탓이다. 친언니는 소녀시대의 얼음공주 제시카인데, 인터넷에서는 자꾸만 소녀시대의 얼굴 윤아의 닮은꼴이라 한다. 걸그룹 f(x)의 한 축에서 시트콤을 통한 자연스러운 연기, 이제 피겨까지 도전했다. 피겨퀸마저 놀라고, 무대 위의 표현력을 중시하는 선배가수 손담비도 두 손을 들었다.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피겨실력만큼 표현력도 스타일도 진화를 거듭한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크리스탈의 향상하는 피겨 실력만큼 돋보이는 것은 매작품 변신하는 크리스탈의 모습, 풋풋한 소녀가 청순함을 입고 발랄해지더니 이내 섹시하고 깊어졌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여신으로까지 진화한 크리스탈의 ’키스앤크라이(SBS)’ 스토리다.

▶ ‘서커스의 꽃’ 피에로=메탈릭한 실버 원피스와 풍성한 웨이브 헤어, 크리스탈은 인형같은 모습이었지만 어딘지 서글픈 피에로였다.

17일 방송된 ‘키스앤크라이’ 9회에서 크리스탈은 유리스믹스의 ‘스윗 드림(Sweet dream)’에 맞춰 공중그네 리프트, 테트리스 리프트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역대 최고점인 37.3점을 받았다. 이날 피겨퀸 김연아가 크리스탈에게 준 점수는 9.4점이었다.

크리스탈의 이날은 슬픈 피에로였다. 다이아몬드 패턴이 돋보이는 검은 드레스에 별별이 수놓아져 있었다. 얼굴의 하트 모양은 깜찍했고, 짤막한 기장의 스커트는 우월한 크리스탈의 각선미를 더 돋보이게 했다. 블랙의 의상은 하얗고 뽀얀 피부와는 대비됐다. 거기에 핫핑크 립스틱(맥 립스틱 스놉ㆍ맥 프로롱웨어 립크림 러브포에버)을 매치하니 크리스탈의 피에로는 이내 사랑스러워졌다.

▶ 정열의 ‘탱고의 여신’=머리에 꽃을 달았다고 ‘미친 척 춤을 춰야’하는 것은 아니다. 머리에 꽃을 달고 빙판 위에 서도 하나도 미쳐보이지 않는 그녀다. 하얀 빙판 위에 정열의 상징인 탱고로 왔다. 첫 방송이었다. 크리스탈의 등장은 차가운 빙판을 뜨거운 태양 아래로 이끌었다.

이날 크리스탈은 영화 ‘여인의 향기’ OST 중 탱고음악 ‘포르 우나 카베자(Por Una Cabeza)’에 맞춰 정열적인 탱고 공연을 펼쳤다. 원숄더의 블랙 드레스, 강렬한 레드 색상의 러플이 포인트로 달려있어 움직일 때마다 흩날리는 붉은 색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렬한 의상에 어울리는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은 크리스탈의 차가운 미소를 붉게 물들였다. 블랙의 스모키 아이에는 짙은 레드핑크립(맥 프로롱웨어 립크림 오버타임)이 어울렸다. 길고 성글게 땋아내린 머리에 붉은 장미는 크리스탈을은 스페인의 무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 청초한 ‘순백의 줄리엣’=화이트 드레스는 크리스탈을 빙판 위의 여신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1차 페어 컴피디션이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현한 크리스탈, 줄리엣의 그녀는 중세의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자칫 촌스러워보일 수 있는 가운데 가르마로 올리비아 핫세를 연상시키는 느슨하게 땋아내렸다. 청순하고 고전적인 모습에서 소녀 크리스탈은 온데간데 없었다. 메이크업 또한 연한 산호빛의 입술(맥 쉰수프림 립스틱 가터 대쉬)과 부드러운 갈색톤의 아이 메이크업으로 청초한 여신을 연출해냈다.

▶ ‘피버 타임’ 라틴걸=경쾌한 라틴의 리듬이다. 빙판 위의 크리스탈도 춤추는 크리스탈을 바라보는 시청자도 모두 다 ‘피버 타임(fever time)’이다.

2차 페어 컴피티션에서 크리스탈은 팝가수 리키 마틴의 히트곡 ‘리빙 라 비다 로카(Livin’ La Vida Loca)‘를 테마곡으로 골랐다. 걸그룹 멤버다운 경쾌한 움직임, 올리브 그린에 황금색 레이스로 장식한 미니 드레스를 입고 긴 웨이브 머리를 흩날리는 크리스탈이 가장 자유로웠던 순간이다.

크리스탈의 입술에서 올 여름 가장 핫한 유행 컬러가 얹어졌다. 노란빛이 도는 부드러운 오렌지 색상의 이 립스틱은 맥의 신제품으로 시즈널리 수프림 립스틱 ‘쉬어 만다린’ 컬러다. 올리브그린의 드레스와 자연스럽게 대비를 이루며 서로의 빛깔을 유난히 돋보이게 했다. 여기에 비대칭의 옆가르마를 탄 뒤 한쪽으로 헤어를 넘겨주고 전체적으로 풍성한 웨이브를 만들어 과감한 빅사이즈의 골드 헤어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 라틴걸의 진수를 보여줬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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