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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저축은행 검사에 몰린 인력 때문에
저축은행발 금융감독원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11일 시작된 85개 저축은행의 본격적인 경영 진단에 금감원 인력만 180여명이 투입됐다. 최소 2개월간 지속돼야 하는 경영 진단 검사에 다른 부문 검사 인력까지 동원된 만큼 인력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부족한 인력에 검사 인력 경력 채용에 나섰고 다음달 공채도 계획하고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취임 이후 검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독 부문과 분리하고 인력도 400명에서 500명으로 늘렸다. 그러나 저축은행 사태로 다른 부문 검사 인력까지 차출했다. 그럼에도 한 팀이 2달 간 4~5개 저축은행 검사를 해야해 업무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영 진단은 예보, 회계법인 등과의 공동작업으로 자산 건전성 등 저축은행 퇴출 기준 지표를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만큼 높은 집중도를 필요로 한다. 한정된 인력에 저축은행 검사 업무 강도는 높아 금감원 내부에서는 기피 부서로 낙인찍힐 정도다.

저축은행으로 몰린 인력 때문에 다른 금융사 검사는 뒤로 미뤄지거나 검사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 금감원은 1년마다 해온 대형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 대신 상시 감시 체계로 가며 사안별 비정기 검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이달 예정이었던 하나금융 검사 일정을 미뤘고 보험사들에 대한 검사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금감원 인사 관계자는 “저축은행 경영진단 등으로 검사인력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경력 채용 인원은 30명 내외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공채도 뽑을 예정이다. 40명 내외의 인원을 뽑을 예정인 가운데 이 관계자는 “공채 인원은 예산을 맞춰봐야 공채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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