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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렌등 131개 리베이트 의약품 약값 20% 인하
박카스 러브콜에 시달리는 동아제약이 이번엔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된 스티렌의 약값 인하에 시달릴 모양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는 2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의를 거쳐 불법 리베이트 행위로 적발된 제약사의 의약품 가격을 10월 중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의는 지난 5월 19일 1차 심의한 사항에 대하여 제약사의 이의신청을 받아 재 심의한 것으로 이의신청으로 달라진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인하되는 의약품은 7개 제약사의 131개 품목으로 철원군보건소 등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에게 의약품의 처방대가로 뇌물을 제공하여 적발된 6개 제약사의 115품목과, 의약품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의료인에게 금전을 제공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된 종근당의 16품목이다.

인하율은 해당 의약품은 리베이트금액과 이 리베이트와 관련된 의약품 처방총액 비율에 따라 적게는 0.65%에서 많게는 인하 최대폭인 20%까지 인하된다. 이중 최대폭 20%까지 인하되는 품목은 4개 제약사의 43품목이다.

약가 인하 품목으로는 동아제약의 위장약 ‘스티렌정’과 고혈압약 ‘오로디핀정’ 등 11개 품목(20% 인하), 한미약품의 고헐압약 ‘아모디핀정’과 ‘아모잘탄정’ 등 61개 품목, 종근당의 고혈압약 ‘딜라트렌정’과 ‘애니디핀정’ 등 16개 품목이 포함됐다.

또 영풍제약의 고지혈증약 ‘심바스정’ 등 16개 품목(20% 인하), 일동제약의 위장약 ‘큐란정’, 등 8개 품목, 구주제약의 항진균제 ‘유타졸캡슐’ 등 10개 품목(20% 인하), 한국휴텍스제약의 고혈압약 ‘액시티딘캅셀’ 등 9개 품목이 들어 있다.

스티렌의 지난해 매출은 877억원을 기록해 동아제약의 처방약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딜라트렌 역시 100억원으로 종근당의 매출 1위를 차지한 효자 품목이다. 두 의약품의 약가 인하 폭이 20%로 결정되면 각각 연간 175억원, 134억원에 가까운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가 지난 2월 국민이 뽑은 규제개혁 Best 8위에 오를 정도로 의약품 거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리베이트를 근절하여 제약산업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제약사의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오늘 심의된 안건은 8월 중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고시될 예정이다. 고시된 약가는 10월부터 시행된다. 또 시행일 이후 2년 안에 해당 의약품과 관련하여 다시 불법 리베이트 행위를 할 경우 인하율을 100% 가중할 수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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