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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돈육값 급등…미국산 수입 ‘밀물’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 농업연구소 글로벌 애그리트렌즈의 브렛 스튜어트 공동 창립자의 말을 인용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ㆍ소비의 절반을 담당하는 중국은 올해도 소비량이 생산량을 초월해 엄청난 양의 미국산 돼지고기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 농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중국 돼지고기 수출은 지난 5월까지 전년대비 37% 증가한 5177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스튜어트는“중국의 6월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전년대비 57% 치솟았고,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1일 ㎏당 25.5위안(파운드당 1.8달러)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며 “앞으로 미국산 돼지고기가 중국으로 엄청나게 팔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이 파운드당 98센트인 것에 비하면 거의 두배 수준이다.

한편, 중국인들은 미국인보다 돼지고기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이 한 해 동안 소비하는 돼지고기 양은 1인당 61.9파운드인 것에 비해 중국인은 86.6파운드에 달했다.

이같은 중국의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미국의 올해 전체 돼지고기 수출량은 51억90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지난해(42억2600만 파운드)보다 약 10억 파운드 증가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이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9년 18%에서, 지난해 19%, 올해는 24%로 껑충 뛰었다.

한편 통신은 돼지고기값 외에도 쌀값 등도 동반 상승하면서 아시아지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지수 중 음식관련이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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