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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더이상 ‘NOO 다음’ 아니다
포털 2위 다음(035720)이 코스닥 강세장 속에서 탄력받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로 이달 초 5위에서 지난 19일 3위로 올라섰다. 주가는 20일 장중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포털 1위 NHN(035420)이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보이다 최근에서야 상승세를 회복한 것과 확실히 다르다.

2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인수합병(M&A)설, 검색광고 매출 성장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2위 사업자의 주가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모멘텀이 돼 움직인다.

증권가에선 우선 NHN 대비 할인율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 2009~2010년에는 다음 주가수익률을 NHN 대비 평균 34.2% 할인해 적용했지만 최근 동일한 2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수정했다. 목표주가는 14만4000원으로 51.6%나 높였다.

KB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다음은 자체 검색광고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향후 3년 검색광고 연평균 성장률은 12%로, NHN(14%)와 유사할 전망이다. 오버추어를 통한 검색광고 단가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차례에 걸쳐 인상 됐지만 광고 시장에서 큰 저항없이 수용됐다. 이에 올해 검색광고 매출 추정액은 8.1% 증가한 2021억원, 2012년엔 2341억원으로 16.5% 상향 조정됐다. 특히 자체 검색광고 비중이 작년 24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 내년 620억원 등 연 50%씩 성장해 전체 검색광고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관순 연구원은 KB투자증권 “지난해 계약한 오버추어를 통한 광고가 우려했던 것 보다 괜찮아서 NHN에 비해 2위에 적용되던 할인율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동안 KT, SK텔레콤, 미국 MS 등으로 피인수설에 시달려 왔다. 최 연구원은 이에대해 “M&A 프리미엄을 붙이면 주가는 2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도 지난 18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7% 많은 14만원으로 높였다. SK증권은 광고 매출 증가로 인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IFRS 기준)이 1064억원, 2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0.1%, 3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코스 매각 관련 대금 중 일부(150억원)가 기타영업수익으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신사업인 모바일메신저 마이피플 가입자가 1000만을 돌파하면서 향후 성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증권사 목표주가가 14만원을 넘어섰지만,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오른 탓에 현주가와 목표가 차이는 7% 안팎에 불과해 신규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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