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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재벌 머독 인생 최대 ‘굴욕의 날’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유명인 휴대전화 해킹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법정에서 면도거품 세례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머독 회장은 19일 오후 2시30분(현지 시간) 아들 제임스 머독과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나와 증언했다. 청문회가 2시간쯤 진행된 오후 4시30분께 스스로를 활동가이자 코미디언이라고 밝힌 조니 마블스라는 남성이 방청석에서 갑자기 면도 거품으로 만든 하얀 쟁반을 들고 증언대로 달려들었다.

머독의 아내 웬디가 이 남성의 뺨을 때리고 아들 제임스 등이 즉각 저지해 머독은 더이상 공격을 당하지 않았지만 방청객들이 모두 자리를 피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남성을 체포해 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BBC는 “머독이 면도 거품으로 만든 쟁반을 맞은 것 같았지만 냉정을 유지했다”면서 “아들 제임스는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경찰이 뭐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격분했다”고 전했다.

머독은 15분 뒤 청문회가 속개됐을 때 양복 상의를 입고 있지 않았다. 머독은 이날 청문회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날로 해킹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것을 몰랐다”면서도 책임론을 거론하는 추궁에는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증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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