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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ㆍ유럽 위기에 금값 ‘고공행진’…주가ㆍ유가↓
미국 국가채무 한도 증액협상의 난항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가와 유가가 하락하고 금값은 사상 첫 온스 당 16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오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9.90달러(0.6%) 오른 온스당 1600.20달러를 기록해 1600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로써 금값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는 지난 1980년 1월 이후 30년래 최장기 랠리로 기록됐다.

금뿐 아니라 9월물 은 가격도 4%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재정 적자 및 채무 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고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가시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져 안전자산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미국ㆍ유럽 위기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31달러(1.4%) 하락한 배럴당 95.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1.70달러(1.5%) 내린 배럴당 115.5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 적자 및 채무 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유럽의 재정위기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이날도 성명을 내고 시한까지 채무 한도가 증액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채무 위기감 확산으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94.49포인트(0.76%) 하락한 12,385.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70포인트(0.81%) 내린 1,305.44를, 나스닥은 24.69포인트(0.89%) 하락한 2,765.1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여야가 내달 2일까지 채무 한도를 상향 조정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게 된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오는 21일 정상회의를 하기로 했으나 자금조달 방식과 조건을 두고 EU 금융당국과 각 정부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합의 도출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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