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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제일은행 은행권 최장기간 파업 경신 … “노사 양측 한발씩 물러서라” 목소리
SC제일은행 노조 파업이 은행권 최장기간 파업기간 18일을 넘겼다. 18일 현재 영업일 기준으로 21일째이고, 4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노사 양측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강원도 속초시의 한 리조트에 모여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측과 그 사이 43개 지점 영업 중단으로 대응한 사측의 대립이 계속되는 사이 직원들의 피로는 누적되고, 고객들의 불만은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다. 우량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의 핵심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벗어지고 예금인출도 일어나고 있다.

1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수신액은 파업이후 하루 2000~3000억원씩 줄어 1조원 가량의 예금액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파업에 참여 중인 노조원은 전체 직원 6500여명 중 2900여명. 은행권 최장 기간 파업에도 불구하고 파업 참여 노조원이 줄어들고 있지도 않다.

노사 양측은 현재 실무진 접촉 이외에 공식적인 협상을 벌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성과가 저조한 일부 직원은 기본급의 임금인상률을 다른 직원보다 낮춰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양보하지 않고 있고, 노조 측은 성과급이 아닌 기본급의 차등 인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노사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파업 장기화는 결국 은행의 경쟁력에 치명적인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문화가 다른 외국인 경영진과 노조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증폭시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하루 빨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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