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입주 2년차 대단지는 새집이나 다름 없는데다, 전세계약이 만료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물건 구하기가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고, 물건이 나오더라도 보증부월세(반전세)로 전환될 수 있어 얼마나 시장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지 미지수라고 말한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포함)에서 올 하반기 총 68개 단지, 5만 5059가구가 입주 2년차를 맞는다.
서울은 11개 단지 9330가구로 물량이 많지 않다. 이 가운데 내달 입주 2년이 도래하는 강동구 고덕1단지 아이파크(1142가구)는 손꼽히는 대단지다. 지하철 고덕역(5호선)이 도보권이며, 평형도 85∼215㎡형으로 다양하다. 단지주변에는 묘곡초, 배재중, 배재고,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이 위치해 있고 이마트 명일점, 현대백화점(천호점) 등도 가깝다.
경기도는 52개 단지, 3만 6958가구로 상대적으로 입주 2년차 물량이 넉넉한 편이다. 서남권에서는 지하철 철산역(7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광명 두산위브 트레지움(82∼188㎡, 1248가구)이 눈에 띈다. 지난 2009년 11월 집들이를 시작했다. 광명 하안동 내 A공인 관계자는 “85A(전용 59㎡)형의 전셋값(2억 5000만~2억 6000만원)이 4억원 안팎인 집값의 60% 선이어서 중소형의 경우, 매매전환을 고려하는 가구가 많다”며 “올 9월부터 물건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얼마나 시장에 나올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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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대란 전조(前兆)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수도권 입주 2년차를 맞는 5만여가구가 전세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내달 입주 2년차를 맞는 강동구 고덕1단지 아이파크(1142가구) 전경. |
고양시 덕양구 원당 e편한세상1단지( 82∼178㎡, 1486가구), 경기 안양시 석수아이파크(83∼167㎡, 1134가구) 등도 하반기 2년차가 돌아오는 메머드급 단지들이다. 특히 원당e편한세상1단지는 주변부로 성사초ㆍ중ㆍ고교와 원당초가 자리해있고 이마트, 롯데마트, 세이브존 등 편의시설도 가까워 거주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이 밖에 인천에서 5개 단지, 8771가구가 입주 2년차에 접어든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전세아파트가 시장에 풀릴 수 있지만 계약 연장 등으로 물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전세난의 완벽한 대안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상대적으로 매매값 접근이 용이한 강북권, 서남권역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 매매전환 현상이 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민현 기자＠kies00> kies@heraldcorp.com
<하반기 수도권 입주2년차 주요단지>
위치 아파트명 공급면적(㎡) 총세대수 입주년도
서울 성북구 종암동 래미안세레니티 52~143 1161 2009.10.31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1단지I`PARK 85~215 1142 2009.08.10
경기 광명시 철산동 래미안자이 82~199 2072 2009.11.27
경기 고양시 성사동 원당e편한세상1단지 82B~178 1486 2009.12.01
경기 성남시 삼평동 봇들마을9단지(A21-1) 127F~226A 850 2009.07.31
경기 안양시 석수동 I`PARK 84A~167 1134 2009.09.30
인천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11단지꿈에그린 111B~194 1622 2009.07.31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자이 114~322 1022 2009.10.29
<자료= 부동산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