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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북 수해지원, 아직 이르다”
정부가 대북 수해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5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수해 피해에 대해 “며칠 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수해피해를 봤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북한 내부의 보도는 큰 피해가 없었다는 내용이었다”면서 “올해 북한의 수해 피해 정도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우리 측과 해외 지원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보도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또 일반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올해 북한의 식량사정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화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북한의 대외 식량 원조 요구가 극심한 기아상태 보다는 좀더 중장기적인 목표를 띄고 있다고 본다”면서 “당장은 (정부 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은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한달 전 수십건의 인도적 지원을 재개했으며, 우리가 요구하는 모니터링이 받아들여지면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후 “조선 각지에서 12∼15일 내린 무더기비로 1만50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그중 1만 정보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대북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와 비료 부족 등으로 북한의 올해 농사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최근 전한 바 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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