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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조선 세계 1위 지켰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올 상반기 선박 수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의 거센 추격을 기술력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 수주하며 막아냈다.

17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는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 자료를 인용해, 금년 1~6월 국내 조선산업은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다수 수주해 세계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한국은 선박 224척, 총 314억달러를 중국은 258척, 총 88억달러를 각각 수주했다. 수주 선박 개수는 중국이 소폭 앞섰지만 금액이나 선박 규모로는 한국과 상대가 되지 않았다. 올 1~6월 우리나라가 수주한 선박 총 규모는 892만CGT(수정 환산 t수)로 중국 517만CGT를 압도했다. 한국이 값이 비싸고 규모도 큰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 수주했기 때문이다.

지경부 당국자는 “드릴쉽, 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올 6월말 기준 국내 대형 조선 7개사는 금년 수주 목표의 75% 이상을 채웠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년 상반기 건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772CGT(253척)로, 중국 836만CGT(511척)에 뒤쳐지며 2위에 머물렀다. 세계 조선 시황도 좋지 않다. 올 상반기 전세계 선박 수주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다. 컨테이너선 과잉 공급 우려, 유럽 재정 불안 등 위험 요소도 산적하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대형 조선사는 올 하반기에도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중소 조선사는 수주량 증가 유인이 없는 만큼, 기술력과 건조능력 제고 등 수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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