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 전셋값 52주 연속 상승
지루한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시장은 비수기가 무색하리만큼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7월 셋째 주(7/24 0.03%) 이후 현재까지 5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년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 오른 것이다.

강남구는 청실, 우성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오름세가 더 커졌고, 서울 포함 수도권을 통틀어 금주 전세가격이 떨어진 지역은 파주(-0.33%) 단 한 곳뿐으로 나타났다. 강남 재건축 이주와 맞물려 가을 전세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세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3%, 경기 -0.02%, 인천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금주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 0.14%, 신도시 0.10%, 경기 0.09%, 인천 0.03%씩 올랐다. 지난 주보다 0.02%~0.08%p 줄어든 수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3%의 변동률로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강동(-0.58%), 송파(-0.49%), 강남(-0.33%)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거래가 끊기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들이 기존 시세의 하한선 보다 낮은 급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강동구는 고덕시영현대 및 둔촌주공2, 3, 4단지가 1000만~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송파구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거래가 더욱 위축되면서 잠실주공5단지 전 면적대가 500만~1500만원씩 내렸다.

▶매매=서울은 △강동(-0.26%), △강남, 도봉(-0.09%), △관악, 송파(-0.08%), △마포(-0.06%), △양천(-0.05%)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하락한 7개 지역 모두 전세가격은 오름세를 기록해 매매-전세시장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마포구는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금부담이 큰 고가아파트가 추가 시세조정을 받았다.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5단지 132㎡는 지난 주 보다 3000만원 내려 8억7000만~9억5000만원 선이다.

송파구는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약해진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팽팽하던 가격 힘겨루기가 무너져 급매물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165㎡는 17억1000만~18억1000만원 사이로 한 주간 4000만원 하락했다.

도봉구는 대형아파트에서 시작된 내림세가 최근에는 소형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창동 주공3단지 79㎡는 전 주 보다 500만원 하향조정 돼 2억4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3주간 계속되던 하락세를 멈추고, 5개 지역이 모두 보합을 기록하며 주춤한 양상을 띠었다. 중동 그린타운한양 122㎡는 3억3500만~3억7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는 △오산(0.15%), △수원(0.11%), △부천(0.10%), △광명(0.08%)이 상승을 나타낸 반면, △과천(-0.27%), △광주(-0.12%), △성남(-0.07%) 등은 하락했다.

수원시는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줄면서 소폭 올랐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면적대를 넓혀 갈아타는 수요도 간혹 눈에 띄고 있다. 장안구 천천동 삼호진덕 76A㎡는 지난 주 보다 1500만원 올라 1억7200만~2억1800만원 선이다.

▶전세=서울은 △강동(0.42%), △강남(0.41%), △중구(0.35%), △송파(0.21%), △도봉(0.19%), △중랑(0.18%), △노원(0.17%)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과 대조적으로 연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대치 청실과 우성2차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오름세가 다시 커졌다. 대치동발(發) 오름세가 개포동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개포동 주공6단지 102㎡는 2500만원 오른 3억~3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도봉구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중소형 단지들의 전세금이 올랐다. 창동 삼성 85㎡는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관악구는 전 면적대 모두 강세다. 장마 이후 가을철 이사를 준비하는 전세 수요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봉천동 두산 142㎡는 3억~3억5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마포구는 전반적인 매물품귀 속에 특히, 소형 면적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10단지 80㎡가 1000만원 상승해 2억2000만~2억4000만원 사이다.

신도시는 △산본(0.37%), △평촌(0.14%) 등이 상승하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는 △광명(0.84%), △양주(0.40%), △광주(0.30%), △시흥(0.27%), △용인(0.22%), △부천, 수원(0.20%), △의왕(0.17%) 순으로 오르고 △파주(-0.33%)가 올해 들어 첫 내림세를 보였다.

2주 연속 상승중인 광명시는 매물 부족으로 전세금이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다. 철산동 철산한신 112㎡는 1억7000만~2억원으로 1000만원 오른 값이다.

반면 파주시는 전세 시장이 본격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장맛비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주춤하다. 교하읍 대원효성 128㎡가 250만원 떨어진 1억2000만~1억4500만원 선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