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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외 다이제스트
▶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이철우 지음/한국경제신문)=‘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 남자 몰라요’ 어느 TV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처럼 남녀 사이에는 ‘탐구생활’이 필요하다. 이를 테면 ‘사귀자’란 말을 해석할 때, 남자는 ‘고민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자에게는 ‘이제 고민 시작’일 따름이다. 이로 인한 다툼은 결국 연애 감정에 균열을 내기 마련이다. 남녀 간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한 상황별 심리 해석과 사랑의 유통기한을 연장하기 위한 방법이 친절하고 상세하다.

▶과학, 죽음을 죽이다(조너던 와이너 지음, 한세정 옮김/21세기북스)=50년 뒤 인류의 평균 수명은 200세가 될 수 있을까? 퓰리처상 수상작가 조너던 와이너가 인류의 오랜 꿈, 불멸의 꿈의 여정을 떠났다. 저자는 미국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 이탈리아 단테의 무덤까지 그리고 현대과학과 철학, 문학을 활보하며 지적 여정을 펼쳐놓는다. 유전자를 남긴 후 인체는 급격히 노화된다는 마모설, 재생작업을 돕는 말단 소립 자체를 제거하고 취약한 유전자를 미토콘드리아 외부로 이동시키자는 제안 등 생명연장의 최근 성과들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친절한 북유럽 (김선미 외 지음/아트북스)=북유럽 디자인이 화제지만 그런 스타일을 낳은 문화와 역사, 환경에 대한 이해는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지은이들은 북유럽 사람들에게 디자인은 방식, 스타일의 일환이 아닌 그저 ‘일상’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한다. 어떤 아름다운 물건이나 시각적인 즐거움이 아닌 삶의 태도, 시스템의 일부라는 얘기다. 특히 북유럽의 대표적인 디자인 산실인 콘스트팍과 헬싱키예술대학교, 알바 알토르대학의 유학생들의 얘기, 교과과정, 교육철학부터 핀란드 디자인 회사에 취업한 이들의 실용적 정보까지 이론과 실제를 잘 아울러냈다.


▶한국한시작가열전(송재소 지음/한길사)=최치원으로부터 신채호까지 1000여년에 걸친 한국 한시사의 다양한 국면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한시 해설서. 유학자의 근엄함의 면모 대신 서정적인 시어로 자신의 높은 도학적 경지를 드러낸 이율곡의 시, 허균과 정신적 사랑을 나눴던 기생 이매창, 역관으로 일본에 가서 500수의 시를 써주고, 일본인들이 그를 시험하기 위해 자신이 쓴 500수를 다시 써달라고 하자 망설임없이 실력을 발휘한 천재시인 이언진 등 각 계층의 한시들을 다채로운 삶과 함께 담백하게 풀어냈다.

▶문명이야기(월 듀런트 지음, 안인희 외 옮김/민음사)=세계적인 문명사학자 월 듀런트가 들려주는 1만년 인류 문명의 백과사전. 철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특유의 통찰로 정치, 경제, 전쟁 외 다양한 역사의 풍경을 등장시키며 풍성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의 서술은 선긋기식 역사서술과 거리가 멀다. 통시적이며 동시에 공시적이고 분석적ㆍ종합적이다. 첫권을 동양문명에 할애한 듀런트는 아시아의 역사를 한 줄로 요약해 버리는 데 대해 지성의 참담한 실패라고 평할 정도로 동양의 역사에 대해서도 균형적이다. 역사적 관찰과 철학적 사색, 문화와 예술 등이 어울려 장강처럼 흘러간다.

▶즐기는 수출 돈버는 무역(김달호 지음/주간무역신문사)=‘무역 달인’ 김달호 씨의 40년간 무역현장 경험과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 최초로 사막에 난로를 수출하고 상사맨으로서 1억달러 수출을 올려 33세에 산업훈장을 받은 저자가 해외 마케팅의 실전 경험을 인문학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국내 최장수 무역인 가운데 한 명인 저자는 이 책에서 해외 마케팅 요령부터 국제비즈니스맨들이 갖춰야 할 자세와 소양, 성공과 실패담, 비즈니스 요령과 문화,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상세히 들려준다. 오늘의 수출 한국의 터를 닦은 한 무역인의 열정과 꿈, 삶이 오롯이 담겼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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