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시대, 이름에서 답을 찾자’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신한금융투자는 “이름을 더 주목하고 기억하게 만들 수 있는 광고적 해석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이같은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제작진이 찾아낸 아이디어의 출발은 바로 예능에 나왔던 양희은의 유행어 한마디 “너 이름이 뭐니?”였다. ‘너 이름이 뭐니?, 내 자산 맡길 수 있겠니?’ ‘너 이름이 뭐니?소중한 내 머니, 키워줘 많이’ 등.
‘너 이름이 뭐니’. 한마디를 갖고 노래로 만들 때, 제작진은 “나는 가수다” 못지않은 다양한 버전의 편곡을 시도했다. 힙합버전, 포크송버전 그러나 밝고 경쾌하며 내용이 잘 전달되야 한다는 기준으로, 랩을 이용한 현재의 음악이 선택됐다. 녹음실에 등장한 양희은은 자신의 유행어가 랩음악으로 재탄생 한 것을 보고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온다”며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광고 마케팅에서는 독특한 노래 만큼, 화려한 3D 비쥬얼도 포인트다. 조용한 도서관, 노래가 시작되면 서재에 놓여 있던 주간지 표지그림들이 살아있는 듯 움직인다. 마치 영화 해리포터 속 마법에 걸린 신문과 비슷하다.
이 장면은 실제, 파주 헤이리의 한 출판사 건물을 서재로 바꾸고 빈 잡지를 촬영한 뒤 한 달여 동안 국내 최고 3D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어 낸 것이다. 일반적으로 광고 속에 책이 등장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렇게 표지 속 주인공들이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전례가 없어 새롭고 신선하다는 평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