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조달청 KS만 고집’ 지적

여론 뭇매에 한시적 납품공고


안전을 검증하는 KC인증을 획득하고도 KS가 아니라는 이유로 조달청에 들어가지 못했던 직관형 LED램프가 마침내 공공기관 판로를 뚫었다.

직관형 LED램프에 대한 KS인증이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달청이 KS만 고집한다는 지적<본지 6월 1일자 16면>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달청은 지난달 15일자로 KC인증만 획득한 직관형 LED램프도 공공기관과 한시적으로 납품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정공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지난해 말 도입한 KC인증은 시중 판매를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강제인증이어서 LED업체들은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직관형 LED램프에 대해 KC인증을 획득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물품계약을 집행하는 조달청은 KS가 필요하지, KC만으로는 안 된다며 불가 방침을 전했다.

이에 LED업체들은 크게 반발했다. 특히 직관형 LED램프에 대한 KS가 아직 제정되지 않았는데도 조달청이 이를 감안하지 않고 기준을 일괄적용해 현실을 무시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조달청은 여론을 받아들여 한시적으로 KS 없이 KC만 따낸 직관형 LED램프도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유효기간은 직관형 LED램프에 대한 KS가 제정될 때까지이다. 업계에서는 국제표준 마련까지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3개 업체가 조달청에 직관형 LED램프 구매를 의뢰했고, 이 중 솔라루체가 처음으로 구매계약을 했었다. 솔라루체 관계자는 “그동안 직관형 공급이 막혀 평판만 했는데 평판은 20만원, 직관형은 15만원대라 가격경쟁력 면에서 직관형 램프에 집중한다면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